2008년 09월 21일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대문짝만한 광고판을 붙여둔 국수집에 들어갔다. 저런 류의 광고를 믿는건 아니지만, 국수란게 어지간해서는 먹을만하게끔은 만들 수 있는 음식이고, 국수가 아닌 다른건 별로 먹고 싶지 않기도 해서 고민도 없이 들어갔다. 국수 3개와 물만두를 시켰다. 느긋하게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려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선불입니다. 어라? 맛없으면 돈을 안 받는다며?
말은 바로 해야 한다. 맛이 없으면 돈을 돌려드리겠다고. (그조차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돈을 다시 받고 싶으면 진상을 제대로 떨어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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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아버지에게 가는 길 한 편에 규모가 상당히 큰 국수집이 있었다. 입에 차마 담기도 어려울만한 끔찍한 맛을 경험하게 해 준 곳이라서, 지나갈 때마다 아직도 안 망했군이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했다. 그동안 잘 버텨오더니 이번 추석 집에 가는 길에 보니 결국 문을 닫았더라. 납득이 되는 한 편, 막상 문을 닫은걸 보니 미안하기도 했다. 맛이란건 주관적인건데 내가 너무 못된 생각을 해서 그런게 아닌가 따위의 생각 때문에. 어쨌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다른 일을 찾아 즐거운 추석되었기를. 맛없는 음식이란 점주에게도, 손님에게도 불편한 법이다.
2008. 9. Arborday.
말은 바로 해야 한다. 맛이 없으면 돈을 돌려드리겠다고. (그조차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돈을 다시 받고 싶으면 진상을 제대로 떨어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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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아버지에게 가는 길 한 편에 규모가 상당히 큰 국수집이 있었다. 입에 차마 담기도 어려울만한 끔찍한 맛을 경험하게 해 준 곳이라서, 지나갈 때마다 아직도 안 망했군이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했다. 그동안 잘 버텨오더니 이번 추석 집에 가는 길에 보니 결국 문을 닫았더라. 납득이 되는 한 편, 막상 문을 닫은걸 보니 미안하기도 했다. 맛이란건 주관적인건데 내가 너무 못된 생각을 해서 그런게 아닌가 따위의 생각 때문에. 어쨌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다른 일을 찾아 즐거운 추석되었기를. 맛없는 음식이란 점주에게도, 손님에게도 불편한 법이다.
2008. 9. Arborday.
# by | 2008/09/21 08:40 | 일상/기타 | 트랙백(1) | 덧글(18)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대뜸 나에게 물었다. 영상자료원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책자 영화천국에 형 블로그가 소개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블로그에 언급도 없고, 지난 번 통화 때도 얘기를 안해줘서 모르는 줄 알았다며 알려주려고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자 조금 머쓱한 듯 이야기를 이어나갔지만, 참 고마웠다. 무비위크에 소개되었던 때 -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잘 모르겠다 - 는 이 친구가 가르쳐주지 않았으면 모르고 넘어갔으리라. 어쨌든 이번에는 친절한 영상자료원 직원분 - 이글루스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다 - 께서 올리기 전에 이렇게 나갈거라고 덧글로 원문을 보여주시기도 했고(이런 경우는 없었다), 책이 나오자 집으로 보내주시기도 해서 잘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