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미스루 -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만화가

내가 이현세와 허영만의 품을 떠나 일본코믹스를 한참 읽기 시작하던 무렵,
아다치 미스루라는 상당히 간결한 그림체의 만화가를 알게 되었다.
그를 처음 알았던 작품은 H2 였는데 이 작품의 완결은 군대에서 제대하고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KATSU는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이 작품 기존의 작품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상투적일 정도로 똑같은 것을 아다치미스루는 반복한다.
그러나 재미있다.
놀랍다.

아다치 미스루의 만화는 트렌디 드라마로 만들기 딱 좋은 소재들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허무개그도 많이 구사하고 친족혼과 같은 다소 왜색을 느낄 수 있는 소재들도 많이 다룬다. 그러나 그다지 역하지는 않다.
그의 작품은 큰 재미보다 소소한 재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서 술술 읽혀나간다고 해야할까.

한동안 아다치의 만화를 읽지 않았다.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그의 만화의 완결을 기다리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자 고문이기도 했고, 그의 작품의 대부분을 읽었기에 더 읽을 것이 없기도 했겠지만, 만화책을 여러번 반복해 읽는 것이 취미 중의 하나인 내가 그의 만화를 손떼어버린지 오래 된 이유는 아마도 식상해졌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간만에 다시 잡은 미스루의 작품에서 느낀 가장 즐거운 것은 그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것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정말 '편안함'을 제공하는 만화가인 것 같다.
(물론 편안한 그림체와 마찬가지로.)

p.s.
저는 왠지 미스루가 루미코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사랑의 표현방식때문이라고 해야할까요.
미스루는 분명 대단한 만화가 중의 한 명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크로스로드'를 비롯한 그의 전 작품을 다시 보고 싶네요.

by FromBeyonD | 2005/02/10 00:57 | 애니/서적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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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suda at 2005/02/10 01:05
아..아다치님의 만화..정말 좋지요..^^
특히 H2좋아해요..
좋은 만화로 추천되기에 주저함이 없지요..
전 매번봐도 재미있더라구요..
몇장면 몇장면이 꼭 기억에 남아서 찾아보게 되는거같아요..
눈물겹기도 하고 가슴에서 생각나기도 하곤 하죠..
Commented by aerycrow at 2005/02/10 01:18
전 터치를 참 좋아합니다. 언제나 등장하는 '사려깊은 친구'같은 캐릭터도 정말 마음에 들구요. 빨리 읽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천천히 읽으며 컷마다 담긴 의미를 찾는 기쁨도 있구요.^^
Commented by mavis at 2005/02/10 02:13
반복하지만 재밌죠 ... 그게 너무 대단해서, 이성이 개입할 틈이 없습니다
에이치투는 대학들어올때 연재중이었는데 아다치 만화를 하도 봐서 이 만화는 보다 말다가 언니 추천땜에 얼마전에 보고 .....진짜 펑펑 울었어요( 유치하지만 때로는 울었다는게 내 감동의 깊이를 측량할 이유는 됩니다) 야구 좋아요, 야구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 청춘이 너무 예뻐서 할 말이 없더군요 어떤 판단도 개입할 틈이 없이 그저 좋아서...함께 동시대에 존재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서, 아다치는 그래요.
Commented by hermes at 2005/02/10 13:13
'Katsu!' 권투를 좋아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러프'도 수영을 좋아하지 않아도 재미있고, '터치'나 'H2' 역시,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물론 야구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감동과 공감의 드라마이겠지만) 아다치의 따뜻한 만화들.
사춘기가 늦은 소년, 소녀들에게는 권장만화지요. 암. :)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0 17:52
역시 아다치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좋아하는 만화가가 전 수시로 바뀌는 편인데, 아다치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mavis님의 말씀처럼 이성이 개입할 틈이 없더라구요.
hermes님 말씀대로 스포츠는 주된 소재지만 양념과 같아서 좋아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noregret at 2005/02/10 21:47
음. 개인적으로 아다치의 만화는 어떤 편견같은게 있어서
하나도 손을 대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편견이 단지 편견일뿐이었다는걸 깨닫게되는군요.

한번 내일은 서점이나 들러볼까 생각하네요.
한번 읽어볼까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진진 at 2005/02/11 12:37
확실히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다카하시 루미코도 정말 대단한 작가죠(.....)
Commented by 오리대마왕 at 2005/02/11 21:29
러프, 레인보우스토리, H2, 터치 .. 으흐흐흑 T_T
저는 특히나 러프가 너무 좋았습니다!
@루미코도 정말 좋지요. 저는 루미코 아줌마는 약간 무거운 작품이 좋더라고요. 인어시리즈 정말 좋았어요.
Commented by 佛法崔淚者 at 2005/02/11 23:27
애들 항상 똑같이 생기고..
연애구조 3각관계나 4각관계 똑같고..
그래도 손이 가는거보면 아다치는 대단해요.
전에 사진 첨 봤을때 놀랐었습니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고 아저씨 휠이 너무나서^^
그리고 이건 포스트랑 상관없지만 말아톤 강추~!
갑자기 어머님이 눈물을 터트리셔서(어느 부분인지는 짐작이 가실듯)깜짝 놀랐어요.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2 00:12
noregret님/ 네 한번쯤은 접해보고 편견을 가져도 무방할 것 같네요.^^
진진님/ 동감.
오리대마왕님/ 러프 정말 좋지요. 루미코 인어시리즈는 저도 엄청 좋아합니다.^^
불법최루자님/ 그러게요. 참 신기하단말이죠.
말아톤에서 어머님이 눈물을 터뜨릴만한 장면은 몇 개 기억이 나는군요. ^^
Commented by Utopia의꿈 at 2005/02/12 08:39
소소한 재미들로 가득찬 만화나 소설을 읽는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지요. 봐봐야 겠군요.
Commented by applevirus at 2005/02/12 09:42
전 '러프'의 그 엔딩이 너무 인상깊어요.^^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2 14:05
Utopia의꿈님/ 어쩐지 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성이 발전되는 것 같습니다.
만화도 영화도 예전보다 소소한 부분에 감동하고는 하네요.
applevirus님/ 저두요. 그런데 '러프'를 대충 따온 한국 드라마가 있지 않았던가요?
Commented by happyalo at 2005/02/13 22:28
H2만 봤는데 참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시누 at 2005/02/13 23:26
오늘 KATSU 14권을 봤는데..이곳에서 포스팅을 보니 반가워요. H2드라마보고 KATSU만화책보고 오늘은 아다치 미스루와 함께한 하루였네요.ㅡ.ㅡ;;;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4 01:14
시누님/ KATSU를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장기연재할게 뻔해서 나중에는 앞내용 보려고 다시 대여한다치면 사는게 남는 것일지도 모르거든요. ^^
H2 드라마판은 언제 한 번 접한다 생각하고서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틈내봐야죠.
happyalo님/ H2 정말 재미있죠. 그 놈의 결말보려고 군제대하고도 더 기다렸다니까요. ^^;;
Commented by lezhin at 2005/02/15 04:29
기뻐하십시오. 캇츠가 완결되었다는 말이..................
아 아다치 요즘 왜 이런담.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5 17:39
lezhin님/ 앗.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가 보네요.
이번 작품은 오래 갈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이제 흥미진진한데 너무 빨리 끝나는것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Commented by 라야 at 2005/03/29 01:25
오 전 아다찌 미쯔루의 만화에 나오는 그 우유부단하고 미적지근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너무 싫어서 안 보는데 ;;;
보다보면 속이 터져서 -ㅅ-;;
역시 아다찌 미쯔루를 싫어하는 건 너 밖에 없어 !! 라고 외치던 친구의 말이 맞는건가요 ;ㅅ;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3/29 16:03
라야님/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한 때 식상해졌었으니까요. ^^
Commented by 아다치미쓰루 at 2005/06/17 13:26
ㅠㅠ
카츠 완결났네요.
Commented by sceptre at 2006/06/10 10:45
러프와 H2 최고죠 ^^ 저도 카츠 초반에 손 댔다가 완결 기다리느라 고생했었죠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6/10 14:22
sceptre님/ '크로스게임'도 좋네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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