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디로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은 장르적 도식 하에서 말초적인 즐거움을 우선한, 큰 욕심은 부리지 않은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소한 - 말 그대로 최소한이다 - 기본은 될거라고 생각한다. 어딘가 클라이브 오웬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호가니의 카리스마도 매력적이고, 도살장으로 변해버린 지하철의 살풍경함은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모든걸 다 떠나서 나는 사방에 흥건한 피에 미끄러져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영화를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기도 하다. 조금은 자신을 절제하는 듯 보이는 기타무라 류헤이의 연출도 매력적이고, 촬영감독 조나단 셀라 역시 근사한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클라이브 바커의 작품들의 영화화가 이 정도 퀄리티만 유지되었더라면, 자신이 직접 [헬레이저]를 찍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명백한 비극일 테지만.) 2008. 8. Arborday. 덧 1.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편견 - 편견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 이 있다면, 원작이 있는 경우 원작이 대체로 더 낫다라는 것일게다. 물론 이 말은 원작이 더 마음에 든다는 것일 뿐이지, 영화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영화도 충분히 괜찮으니까. 하지만 결말만큼은 원작을 살렸어도 좋았을텐데란 아쉬움을 버리기가 어렵다. 덧 2. UFC 전 챔피언 퀸톤 잭슨은 마호가니와의 맞짱을 위해 영화에 출연했다지만, 그보다는 잊을 수 없는 명대사로 기억될 듯 하다. 이런 영화에서 그런 대사가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무슨 말인지는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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