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영화 커뮤니티의 정모에 나가거나 혹은 영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의외로 영화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음에 놀랄 때가 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를 만나서 경제학 이야기를 하기를 꺼리는 편이다.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피한달까. 생각해보건대 지겹기도 할게다.
그런데 무비스트의 민용준 기자는 앞서 말한 사람들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그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마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열정과 진지한 고민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까지도 드러낸다. 나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자신의 모자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족함에 대한 인지는 향후 그를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그의 고민의 시간에 대해 보답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늘 그렇지만 열정으로 가득 찬 자를 만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의 열정은 내 안의 무엇인가를 꿈틀대게 휘저어 놓는다. 게다가 그는 타인의 말 - 영화에 대해서라면 자신보다 훨씬 부족할 나의 말조차도 - 을 제대로 들어주는 법까지 알고 있으니 대화하기가 더더욱 즐겁다.
그의 블로그를 추천하니 시간 있을 때 한 번 쯤 방문해보시기를 권한다. 아직은 포스트의 수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빼곡하게 채워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