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7일
81. 애욕의 쎄실리아(Devil's honey)

아이까지 유산한 여인의 복수극은 섬뜻함과 동시에 (다분히 서정적인) 애잔함을 만들어낸다. 가학적인 복수과정이 만들어내는 섬뜻함 뒤로, 결국 자신의 사랑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헛된 집착에 가까운 무엇이었음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여주인공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Blanca Marsillach는 오버 좀 하자면 [베티블루]에서의 베아트리체 달을 떠올릴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트럼펫으로 연주된 메인테마의 쉴새없는 압박 - 처음 들을 때 나쁜 곡은 분명히 아니지만, 너무 빈번히 사용되어 문제다 - 과 다소 허탈할 수 있는 엔딩, 전형적 비디오물의 퀄리티(물론 극장에서 개봉까지 한 작품이기는 하지만)를 인정한다 해도 의외로 볼만한 작품. 풀치의 팬이라면 한 번 쯤 감상할 가치가 있음은 분명하다.
2008. 4. Arborday.
# by | 2008/04/17 15:19 | 호러비디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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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영화제목에 흔히 쓰였는데 언젠가부터 잘 안 쓰는 단어가 되어버린 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