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6일

1. 아마존에서도 상당 기간 품절 - 가질만한 사람들은 대충 가지고 있겠지만 - 이었던 [섀도우(tenebre)]와 [페노미나]가 재발매되는 모양이다. 발매예정일은 5월 27일이며 가격은 각각 17.99 달러로 책정된 듯. [섀도우]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한 편이며, [페노미나]는 제니퍼 코넬리의 매력이 시종일관 두드러지는 영화이니 소장할만 할 듯. 비디오로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아르젠토의 작품은 [서스페리아] 한정판과 [오페라] 한정판만 가지고 있던 나도 이번에는 주머니를 열 생각이다. 조금 주머니에 여력이 있으면 다리오 아르젠트 박스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박스셋에는 TV작품인 [히치콕을 좋아하세요]와 상대적으로 별 인기가 없는 [트라우마], [카드플레이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아직 못 본 아르젠토의 두 작품이 [히치콕을 좋아하세요]와 [Pelts]인지라 나는 박스로 살 생각이다. 아차, [눈물의 마녀]도 못 봤구나.) [트라우마]는 미국에서 다시 찍은 아르젠토의 영화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 (별반 새로울 것은 없다는 의미다) 참고로 톰사비니의 참수기계가 매력적이며 아시아 아르젠토의 상반신 누드를 볼 수 있는 작품(이런 말 해도 되나?). [카드플레이어]는 조금 안타까운 편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세계 전반으로부터 하나의 가지를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박스의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이다. 44.99 달러. 두 편을 사는 것에 10달러 정도만 추가하면 된다. 앵커베이가 아무래도 마리오 바바 박스 덕에 재미 좀 본 모양이다.
2. 더불어 후안 피퀘르 사이먼의 1983년작인, 악명 높은 작품 [피세스]도 dvd로 발매된다. 후안 피퀘르 사이먼은 친숙하지 않은 감독일텐데, 아마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비디오샾에서 [슬러그]라는 작품을 한 번 정도는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슬러그] - 혹은 [슬러그의 저주] - 는 식인괄태충이 몹시 기분나빴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피세스]는 강도 높은 고어로 악명이 높지만 영화를 본다면 아마 고어는 그만그만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세간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오프닝씬 때문이다. 아마 꼬맹이가 오프닝씬에서 보여준 그 섬뜩함을 영화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면 이 작품 역시 클래식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을 듯.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서 카리스마도 사라져 영화는 중후반이 될수록 조금은 김빠진 느낌이 되고 만다. 얼마전 유명세를 치른 [메이]와도 소재면에서 비슷한 구석을 가지고 있으니, 비교해서 봐도 좋을 듯. 두 소식 출처는 모두 판고리아닷컴.
2008. 3. Arborday.
# by ArborDay | 2008/03/16 15:15 | 영화잡담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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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온다고 꿍시렁거리면서 보고싶다고 우기는 영화는 많은데 말이죠. -_-
닥슈나이더님/ 흐흐흐.
ssita/ 난 엄청 운 좋은 인간이로구만. 아직 DD 배송사고는 없었거든. 그래도 아마존이 훨씬 마음 편하기는 하더라. 어쨌거나 몇 달 뒤면 이제야 [히치콕을 좋아하세요]를 감상할 수 있겠구만.
히치하이커님/ 저라고 영어와 친해서 사겠습니까. 사두고 못 보는 녀석도 허다해요. ^^;;
krzys님/ 풀어내는 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
최근 신작은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아직 개봉되지 않았네요. 벌써 차기작의 준비에도 들어갔으니 발빠르게 움직이고 계신 듯 싶어 즐겁습니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신작은, 그 따님이 나오는 영화였던가요 ?발표 된것 같던데..Terza Madre 던가.
오래전 백판 비디오로 무섭게 보았으나 요즘 보니까 영 아니올시다로 흐지부지한 줄거리와 장면들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