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태엽감는새, 책지름 외

0. 얼마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나 맡았다. 거의 타의에 의해 맡는거라 영 시작이 안되어 고민 중이다. 이게 압박이 되는건지 장문의 글을 쓰려고 마음 먹고 포스팅을 시작해보지만,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단문으로 마무리 짓는다. 장문의 글은 고사하고 앞으로 2주간은 영화도 보지 못할 것 같다. 아니, 안봐야한다. 초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읽는다. 지하철은 타야하니까. 책이 똑 떨어져서 몇 권 주문했다. 그간 읽어보고 싶었던 천명관의 [고래]와 김영하의 [퀴즈쇼], 히가시노게이고의 신작 한 권과 여자친구 줄 책 한 권. 그리고 (이건 dcdc님이 가장 좋아할 것 같은데) 마음산책에서 나온 우디알렌의 인터뷰집(이건 고민도 안했다)과, 팀버튼 인터뷰집(이건 살까말까 고민을 좀 했다. 그러니까 나는 우디알렌을 팀버튼보다 좋아하는 것일게다)도 포함시켰다. 뭐부터 읽을까.

2. 오후 3시에 방문하겠다는 택배기사의 전화를 받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했다. 잘 알고들 있겠지만 택배박스는 아무리 뜯어도 즐겁다. 이거 심한 중독이다. 어쨌거나, 그걸 받으려고 경비실에 들렀는데(8시경) 아니 이게 웬걸. 없다.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는다. 분실되었나 싶어 조회를 해보니 아직 배송완료가 안 떠있다. 오지 않은 것이다. 연락도 없이 이래도 되나? 한 마디 해야겠다. 새 책이 와있을거라 생각한 탓에 아껴읽지도 않았단 말이다. 참고로 나는 학교 가는 길에 읽을 책을 고르다가 지각을 해 본 적도 수없이 많을만큼, 책없는 지하철을 참아내지 못한다.

3. 어제 마친 마지막 읽을거리는 [태엽감는새]였다.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알았다. 내가 하루끼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글을 잘 쓰기 때문이었다는걸. 머리 속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론 대강은 감성적으로 느껴진다) 재미있어 미치겠다. 게다가 눈에 들어오는 상황(혹은 문장)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를 읽던 중 '아니 이 여자는 어떻게 이런 표현을!'이라고 생각했던 구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여자 하루끼라고도 불린다라는 광고문구가 떠올랐다.

4. [도쿄타워]에는 좋은 문장이 참 많지만 내가 꽂힌 구절은 다음이다. 주인공 토오루는 너무 올바른 인간이라 읽기에 별 재미가 없지만, 그가 얼마나 사랑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묘사한 부분은 매우 재미있다. 독창적이면서 간결하게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문장이다.

너무 똑부러지게 말했기에, 토오루는 그만 미소 짓고 말았다.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귀여움이 자신에게는 전혀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기도 했다.
귀엽다는 사실만으로 사랑에 빠지다니, 다들 왜 그렇게 겸허한 것일까?
- 도쿄타워, p307. 에쿠니 가오리

5. 문학평론을 하던 사람들이 영화라는 툴에 익숙해진 후 본격적으로 영화평론을 하면 현재 활동하는 대다수의 영화평론가들은 밥그릇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영화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는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 때 설마라고 생각하고는 이내 잊어버렸다. 그런데 새삼 그 말이 떠오르게 하는 문학평론을 만났다. [태엽감는새] 3편 말미에 수록된 평론. 감동했다. 실로 오랫만의 일이다. 내 머리 속에서 뒤섞여 있던 것이 글자로 말끔하게 표현되어 있다니.

6. 오늘은 간만에 필름2.0이나 사봐야겠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어쨌거나 수다는 끝이다. 이제 나가봐야겠다.

2008. 3. Arborday.

by ArborDay | 2008/03/12 13:02 | 일상/기타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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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3/12 14:01
저도 책없는 지하철은 견디기 정말 힘들더라고요. 책이 없으면 차에서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무거운 디쎄랄을 가지고도 늘 책은 꼭 가지고 다닌답니다. 최근에 생일선물로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받았는데 좋다는 감상글이 많아서 기대하고 있구요. ^^

태엽감는 새 이야기를 보니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요즘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의 기억이 흐릿해져가고 있어서 속상하거든요.
Commented by 유니마르 at 2008/03/12 14:22
저도 형말대로 문학평론을 하시는 분들이 영화글쓰기를 하면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인 글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런 새로운 유입을 바라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용~ ^^ 어차피 나같이 취미로 영화 보는 이들이 글로서 영화의 감동을 다시 받는다는 것은 기쁘고 감동적인 일이니까~~ 개인적으로 영화 글쓰는 것보다 소설책 보고 글쓰는 것을 더 힘겨워하는 것도 어느정도 그런 압박감이 있는 것일까 생각도 들고~
요번주는 필름2.0보다 씨네 21이 흥미롭던데~ 정성일씨가 쓴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글~ 형 꼭 읽어봐요~~ ^^ 추천한 데어 윌 비 블러드 형도 좋아하니 기쁠따름~~ 헤헤~
Commented by zizi at 2008/03/12 14:36
5 - 그렇군요. 근데 영화평론가들은 그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영화사쪽이라든가 감독, 배우들의 성향 등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을 발휘해서 이야기하는 점도 상당히 있으니까 같은 영화 평론을 해도 문학하는 사람들과는 시각이 다르지 싶어요. 결론은 둘다 재미있으니까 좋다는 이야기.. :)
Commented by 필유 at 2008/03/12 15:14
버스를 타면 음악 들으며 풍경 보는 재미라도 있는데 지하철은 항상 답답하죠. 택배 박스 뜯는 재미라니 그것도 왠지 남 얘기가 아니고 흐흐... 어쨌든, 다녀오세요-_-)/
Commented by 비트손 at 2008/03/12 15:14
문득 서점으로 헐레벌떡 달려가 읽고 싶은 책들을 사들고 나오게 하는 상상을 하게끔 하는 글이군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책읽기에 딱좋은 날씨 같네요.
Commented by shuai at 2008/03/12 15:18
태엽감는 새가 네 권 짜리라서 아직 안읽어봤는데 지름신이 마구 손짓을 하는구만요. ^^
책없는 지하철은 저도 싫은데 제가 요즘 붐비는 시간에 출퇴근을 하고 있어서 조금 괴롭더군요. 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2 16:44
나무피리님/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책읽기가 좀 더 편하다는 것이에요. 책 없이 그 지루한 시간을 어찌 보낼꼬.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어보지 못했네요. 조만간 경험해봐야겠어요.

유니마르/ 네 뽐뿌질은 당해낼 수가 없어. 네 취향이 얼마나 나와 비슷한지를 알고 있는데 어찌 거부하겠니.
급히 해야할 일이 있어서 오는 길에는 작업과 관련한 서류를 읽었는데, 갈 때는 씨네21을 구매해야겠구나.

zizi님/ 물론 다르겠죠. 하지만 좀 더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 같기는 해요. 잘 써진 글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일 따름이지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2 16:48
필유님/ 흐흐흐, 뭔가를 사질러대는 쾌감이랄까. 사실 그 맛을 모르는 이가 얼마나 되겠어요. ^^

비트손님/ 예, 그런 듯 해요. 계절이 바뀌었음이 이제 확연히 몸으로 느껴지네요.

shuai님/ 사실 네 권 조금 부담이 되어 아직 못 읽고 쟁여놓고만 있었는데, 한 번 붙잡으니 손을 뗄 수가 없네요. 이전에 읽었던 책들의 총집편 같은 느낌도 들고.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고 싶어요. 지금 읽으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훨씬 명확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Commented by 비둘기는... at 2008/03/12 18:31
1. 좋은 물건들로 많이 지르셨네요. 김영하의 근작들 <빛의 제국>이니 <검은꽃>은 별로였는데, <퀴즈쇼>는 괜찮았습니다. 김영하의 소설은 초기작들을 주로 좋아하는데, 왠지 그 때의 그 분위기가 나더군요. <고래>는 정말 강추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소설가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새로웠어요.

3. 무라카미 하루키,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태엽감는 새>는 아직 못 읽어 봤습니다. 20대 초반 대학교 다닐 때 푹 빠진 적이 있는데, 유독 이 작품만 읽지를 못했네요. 아마도 4권짜리라 부담이 되었나봐요. 암튼 읽고 싶기는 한데, 그 때와 요즘 제 취향이 많이 바뀌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_-:;
Commented by 풍류도인 at 2008/03/12 18:47
형님 박범신 작가의 '촐라체' 재밌어요. 무조건 읽으세요. ^_^ 그 외 추천작: 이언 매큐언-속죄, 박범신-나마스테. 한성탁-전화번호부, 이스마일 카다레-부서진 사월, 파트릭 모디아노-까트린 이야기 등등~~~~

추신: 그나저나 저는 무라카미 성 가진 사람들 소설은 별로더군요. 허허~~~ 상실의 시대도 명성에 비해 저에겐 그다지 영....... ㅡㅡ!
Commented by unique at 2008/03/12 19:08
한때 국내 젊은 작가들이 하루키 풍의 문체를 흉내내던 시절이 있었죠.
요즘은 '양을 쫓는 모험' 영문판을 보고 있습니다. 영어로 옮겨놓아도 그 특유의 문체는 재밌더라구요.

그렇긴 해도 영어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긴 하더군요.
순수하게 글만 읽어도 봐도 킥킥 거리게 만드는 작가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2 20:42
비둘기는/ 오호 기대 백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은 나오는 족족 읽어버린다기보다는 잊을만하면 한 권씩 꺼내든다고 하는게 맞을꺼야. 그의 글과, 글 속의 캐릭터들은 분명히 나와 맞는 구석이 있어.

풍류도인/ 너는 나하고는 취향이 많이 다른것 같아서 패스할랜다.

unique님/ 확실히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저도 [태엽감는새]를 예전에 영문판으로 조금 보다가 시간만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한글판으로 바꿨답니다. ^^
Commented by dcdc at 2008/03/12 20:47
오, 바로 카트에 옮겨넣었습니다 +_+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Commented by 유니마르 at 2008/03/12 20:55
엇~ 헐리우드 영화에 관련된 글은 주성철,정한석 기자가 연이어서 쓴 글이고 바로 다음 장에 정성일씨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관련하여 소설과 영화에 대한 장문의 글을 썼네요. 제목만 봐서 헷갈렸음~ ^^;
Commented by 우노히카 at 2008/03/12 23:44
고래 초강추입니다 ^^;; 저 위의 풍류도인님이 추천해주셔서 읽었는데, 한국에 이런 구라 잘 치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습니다. 2008 베스트 한국 소설에 뽑힐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죠. 김영하씨의 퀴즈쇼 역시 좋았습니다. 대단한 페이지 터너 소설들이죠.
태엽감는새는 읽지 못했네요. 항상 책방에 가면 1권만 없고 2,3,4권은 있어서... 하지만 태엽감는새의 모티브가 된 히루카의 단편을 본 적은 있었습니다. 제목이 특이하고 길었는데, 워낙 예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상실의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을 본 적은 없네요... 상실의시대가 워낙 대단해서 그런지... 하루키 소설은 항상 읽기 전에는 상실의시대를 기대하고 읽고, 읽을 때에는 걍 잼나게 읽고, 읽고난 후에는 상실의시대보다 못해서 실망하죠 ㅎㅎ;
데어 윌 비 블러드~ 꼭 봐야되는데 ㅋㅋ 보고싶습니당~~~
Commented by 오기렌 at 2008/03/13 00:07
1. 천명관의 <고래>는 아주 제대로된 구라죠. :) 이미 2006년 KBS 책을 말하다에서 올해의 소설로 뽑힌 적이 있어요. 이 사람이 <유쾌한 하녀 마리사>라는 단편집도 냈는데, 읽어보시기를 강권합니다. <고래>와 비슷한 분위기의 단편들이 가득하답니다. 호흡이 짧아서 더 읽기는 편하실 거에요. 김영하의 <퀴즈쇼>도 읽었는데, 솔직히 좀 그랬어요. 이른바 20대의 현실의 제대로 짚어낸 것은 좋았는데, 갈수록 삼천포로 빠지더니, 다시 원상복귀하는 방법도 참으로 특이해서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람의 아직까지 최고작은 <빛의 제국>이네요.
2. 택배에 관한 마음 이해합니다. 그리고 책 없는 지하철, 미치죠. 더욱이 아이팟까지 없다면 시간을 아주 제대로 허비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0.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잘 성사하시기를 빕니다. :)
Commented by 회색인간 at 2008/03/13 11:43
천명관은 좀 구라가 쎄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3 11:59
dcdc님/ 도움이 되셨다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

유니마르/ 흐흐흐, 뭐 주성철 기자 글도 좋아하니까.

우노히카님/ 무라까미 하루키는 뭐랄까, 상실의 작가이자 추구의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태엽감는 새]를 읽으면서도 [상실의 시대]가 계속 아른거렸거든요. [해변의 카프카] 같은 경우가 좀 더 친절하게 성장소설로 그려낸 케이스인데, 사실은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풍류도인 저 녀석, 은근히 발이 넓군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3 12:00
오기렌님/ 카트에 [유쾌한 하녀 마리사]도 넣을까말까하다가 말았는데, 일단 [고래]부터 읽고 넣어야겠습니다. 요즘은 능숙한 구라가 즐겁더군요. 택배에 관한 마음이야 뭔가 컬렉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결 같은거 아니겠습니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태까지처럼 잘(?) 해낼거에요. 좀 고생스럽기는 하겠지만. ^^

회색인간님/ 흐흐, 기왕 칠거면 과하게 치는걸 좋아하는 취향이랍니다. ^0^
Commented by 피터팬 at 2008/03/13 13:17
앞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지만, 저도 [고래]는 강추입니다.
수업시간에 천명관 작가가 직접 오셔서 이야기할 기회도 가졌기 때문에 더 의미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은근 자랑... 아니 대놓고 자랑질하고 있습니다..-ㅂ-;;)
무척 장대한 이야기가 유려하게 흘러가는게 작가가 호흡 조절을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그 때 그 수업 시간에 접했던 소설들이 다들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습니다.

흠... 저도 무라카미의 소설은 그다지 땡기질 않아요..;;
제가 처음으로 본 무라카미의 소설은 해변의 카프카였는데, 그다지 와닿는게 없어서...;;
Commented by 풍류도인 at 2008/03/13 15:35
형님 저도 고래 추천합니다. 그리고 김영하의 검은 꽃도 추천!

그 외 추천작: 엘렌 보나푸 뮈라: 잃어버린 연인들의 초상, 황석영: 무기의 그늘-바리데기, 이언 매큐언: 암스테르담, 김연수: 꾿빠이 이상, 폴 오스터: 브룩클린 풍자극-폐허의 도시 등등등~~~ 신가 나는 대로 계속 추천해드릴게요. ^_^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3 18:30
피터팬님/ 오호, 그런 좋은 기회를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책도 안 읽어보고, 끙)

풍류도인/ 너랑은 취향 안 맞아서 패스한대도!! 내 말을 뭘로 보는거냐!! 그러고보니 [바리데기]도 선물 받았네.
Commented by zizi at 2008/03/13 18:40
이런 좋은 분위기가~ (많은 분들이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셔서 저도 감사히 담아가려고 합니다.)
괜히 제가 너무 좋아 한줄 더 남깁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4 16:17
zizi님/ 원래 제 블로그는 분위기가 좋답니다. 푸하하. (자뻑)
Commented by 생강 at 2008/03/14 23:14
<고래>는 정말 쵝오!예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4 23:39
생강님/ 흐흐흐, 마음에 여유가 없는 때라 [고래] 같은 모두의 추천을 받는 명작은 좀 아껴뒀다가 읽어야겠네요.
Commented by 커비홀 at 2008/03/18 19:48
분명히 내가 좇고 있지만, 지나치게 관념적이어서 손에 잡히지 않는 '어떤' 것들에 대해
하루키는, 마치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는 것만 같은, 탁월한 문장력을 발휘하죠.

그런데 간혹 '그래, 넌 하루키 좋아할 것 같다.'라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ㅅ=;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3/18 22:27
커비홀님/ 글쎄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거죠? 자신에 대한 타인의 단정은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어지간해서는 기분 나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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