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기를 치나, 잘 살게 해주겠다고 구라를 펴나 그건 명분일 뿐 모두 제 잇속만을 챙기기에 정신없다. 그런데 가만보니 그 두 놈이 내세운 기치들이 하나같이 미국이 숭상하는 것들이네. 그러니까 [데어 윌 비 브러드]는 식상한 이야기를 통해, 전혀 식상하지 않게 현재의 미국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명분 뒤로는 석유를 탐했던 모 전쟁 얘기는 집어치운다고 해도, 기독교나 개척이나 가족주의까지 모조리 붕괴시키고 있으니 그렇게 봐도 틀리지는 않을게다. 영화는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조소도 던지고 있다. 애당초 원했던 것들을 모두 이룰 수 있게 되었지만 다니엘은 이미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욕망 자체는 끝이 없다. 그것을 끝내는 것은 결국 죽음(특히 욕망을 가속하는 경쟁의 마지막), 그래서 영화 제목처럼 피가 있으리라라는 예언이 가능한 것이다. 앞서 미국이라고 꼭 집어 말했지만, 실은 우리도 마찬가지니 안심할건 없다. 돈 앞에서 변해가는 사람 어디 한 두 명 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