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신부]에서 보여주었던 화해따위는 플릿 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담시의 [배트맨]도 존재하지 않는다. 피를 빨리던 사람들을 구원할 자애로운 권력(꼭 자애로운 것만은 아니지만)은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이제 그들은 도움을 기다리지도 않는다. 대신 분노한다.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겠어, 나도 똑같이 하겠어. 그런데 어쩌면 당연할 그 행동들이 악마를 낳는다. 분노는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고, 그 대상을 왜곡하거나 한없이 확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니토드]는 물론 잔혹하다. 사람이 사람잡는 시궁창을 문자그대로 그려내며, 목따기를 밥먹듯 한다. 그의 음울한 회색빛의 세계는 이제 흥건한 피로 뒤덮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니토드]는 잔혹기라기 보다는, 팀버튼의 말처럼 비극적인 로맨스로 규정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권력 하에 희생된 토드의 사랑, 대에 걸친 판사의 허락받지 못한 집요한 사랑, 외면 받는 러벳 부인의 사랑. 모두가 사랑이 낳은 비극이다. 하필 그 사람에게 반한걸 어찌 하겠는가. 그러므로 [스위니토드]는 슬픈 영화이다. 영화 속의 모든 캐릭터들은 굳게 쌓인 자신의 성 안에 기거하는 [가위손]의 에드워드처럼 타인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본다. 토드는 복수를 꾀하고, 판사는 조안나를 탐하며, 러벳 부인은 토드를 욕망한다. 목적을 위해 수단들은 정당화된다. 하지만 룰이 존재하지 않는 게임은 파국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 엔딩은 당연한 귀결이다. 2008. 1. Arborday. 덧 1. 영화의 잔혹성에 대해 알고 있는 관객은 토드가 면도날만 들어도 긴장을 하게 됩니다. 면도칼이 주는 이미지는 꽤나 섬뜻하거든요. 어쨌거나 팀버튼은 살해를 꽤나 재치있는 리듬감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 같네요. 한참 뜸들이다가 실패하는 첫 칼질도 그렇고 그에 이어지는 당혹스러운 칼질의 타이밍도 그렇고 애를 태울줄도 놀라게 할 줄도 아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유난히 제 취향의 작품들이 극장에 많이 걸리네요. 열두달이 이랬으면 좋겠어요. ![]() 덧 3. 알란릭맨 많이 늙었네요. 그러고보니 [다이하드]의 한스그루버가 벌써 20년 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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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antroot at 00:52 몇 통 안 받은 메일들의 스펙트럼.. by ArborDay at 07/03 평가라는 것 자체는 교육에서 꼭 .. by 갈림 at 07/02 짜릿은,,, 끔찍하구만. 성적 .. by ArborDay at 07/01 네, 입력이 안되네요. 문제 푸는.. by ArborDay at 07/01 해독불가. by ArborDay at 07/01 천용희님께서 답변을,,, 저보.. by ArborDay at 07/01 그러네요, 육체적보다는 정신적.. by ArborDay at 07/01 상대평가 원칙이 만들어진 이후의.. by ArborDay at 07/01 으음 너무하군요 ..책이나 디비디.. by nadia at 07/01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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