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자막

가학적인 이유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거나, 뽀대나 내실에서 국내출시된 dvd를 압도하는 녀석들 - 가급적 영어자막 있는 놈으로 - 에 한해 코드1 dvd를 적잖이 구입해 왔다. 영어듣기야 미숙하다지만 그래도 대학원생에게 영어 읽기는 거의 일상과도 같은 것이라 점차 익숙해질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판이었다. 영어자막으로 dvd를 감상함에 있어 실제적인 어려움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문제는 영어자막을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영화감상에의 의지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영어자막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했고, 그 다음에는 영화를 보다가 꺼버렸었는데, 지금은 그냥 자막을 끄고 보게 된다. 뭐, 무자막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의외로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물론 오해도 상당히 하게 된다만) 하지만 결국 이 포스팅은 영어를 못하는 자의 변명이자, 원하는 것이 제대로 출시되지 않는 국내 dvd 시장여건에 대한 불평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2007. 12. Arborday.

. 며칠 밤낮으로 영문만 읽다가 영어자막이 그리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도대체 내용이 왜 이래?

by ArborDay | 2007/12/04 19:11 | 일상/기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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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 아주 좋네요. ([에쿠스테]는 제껴둡시다.) 그리고 해외에서 질러둔 영화들도 꽤 봤습니다. 영어자막으로 영화를 보는게 낯설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영어를 읽으면 공부하는 것 같아서, 학기중에는 기분상 안 봐지더라구요. 기대를 많이 하고 산 작품들이 대다수임에도 대체로 이름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과대평가된 작품도 ... more

Commented by 이끼 at 2007/12/04 19:14
저도 그래서 그냥 자막을 꺼버리고 봅니다.
이해요? 당연히 안가죠.. ㅎ_ㅎ 그래서 몇번씩 봅니다. ㅎㅎ
무식하지만 이게 더 재미는있어요 ㅋㅋ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7/12/04 19:27
영어라.. 저한테는 안드로메다 입니다. ㅜㅜㅋ 영어는 무서워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12/04 20:41
흑흑 ㅠㅠ
Commented by 이녘 at 2007/12/04 20:49
자막을 보느라 정작 영화를 못봐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12/04 20:50
코드 1번 DVD들 봐야하는데요.....ㅠ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7/12/04 21:41
코드3자막도 어찌보면 있으나마나한 자막들도 있죠. 그냥 무자막으로 히어링하는게 다 못알아들어도 속은 편합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7/12/04 22:48
정말 그렇습니다. 어떤 건 차라리 중국어 자막이 한글 자막보다 이해가 빨라요...(저는 중국말은 전혀 못합니다만)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7/12/04 23:02
전 영어자막으로 보는걸 크게 선호하는데....대사를 놓치지 않는데 큰 도움을 주다보니....^^;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05 01:44
이끼님/ 그거 참 좋은 방법이에요. 비디오시절에는 해외판 그런 식으로 봤었죠. ^^

겜퍼군님/ 저도 무섭긴 해요. 특히 입이 안 떨어져서.

delius님/ 흑흑흑.

이녘님/ 쿡쿡쿡, 늘 그렇게 되더라구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05 01:46
닥슈나이더님/ 사재고는 안 보셨군요? 저처럼?

천용희님/ 오~ 그래도 어느 정도 히어링이 되나봐요? ^^

rumic71님/ 그건 경지로군요. 범접하기 어려운!!

바스티스님/ 저도 그래서 자막 있는 놈을 주로 샀는데,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서 안 보게 되요.
특히 잠들기 전에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잠들어버립니다. ㅠㅠ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2/05 18:10
10년 전에 나왔던 [신돌이 학습법]이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어느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을 자막없이 비디오를 보게 하는 방식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등을 익혔다는 내용이예요.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7/12/05 21:29
곧 자막도 단속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역시 세월한번 빠르군요
(본문관광)
Commented by 루나 at 2007/12/06 01:46
저는 영화관 앞줄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맨 앞에 앉으면 정말 자막이 수박만해서^^알아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럴 때는 자막 없어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Commented by 루이 at 2007/12/06 09:41
페이스오프가 너무 재밌어서 무자막으로 봤는데 시작 5분만에 졸고..; 영어자막으로 봤는데 10분만에 졸고...;
세종대왕님~사랑합니다! 핫핫핫!


영어는...최고의 수면제입니다 ㅠㅠㅠㅠㅠ
Commented by 타선생 at 2007/12/06 16:41
외국어 해독능력이 꽤나 부실함에도
듣다보면 요상하게 알아듣곤 있어요.
Commented by 우노히카 at 2007/12/06 16:46
언어라는게 듣다 보면 그냥 익혀지기에
자막을 보려고 하시지 마시고 그냥 들으시는게 더 이해가 빠르실지도 ㅎㅎ;
제가 보는 미국 드라마 중 극 인물이 일본인인데 하두 듣다보니 이젠 일본어도 알아 듣겠더군요... ㅋ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07 14:42
marlowe님/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그 방법의 신봉자 중 하나였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AFKN을 틀어놓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답니다. 물론 성과는 전혀 없었어요. 아무런 흥미를 자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것도 어릴때나 먹힐 듯한. ^^;;

제목없음님/ 완벽한 본문 관광이로군요. ^^;;

루나님/ 영화관 앞줄 멀미 나지 않나요? 목이 뻐근해지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07 14:45
루이님/ 하하하, 전 내용 아는 영화는 자막 없이 보는게 더 좋을 때가 많던데요. 자막을 놓치는 대신 다른걸 많이 보게 되어서.

타선생님/ 어느 정도는 가능해요. 표정이나 몸짓이나. 역시 통밥이라는게 있는거죠.

우노히카님/ 존경합니다!!
Commented by nadia at 2007/12/08 10:08
오오 공감가요. 저도 이태리어로 된 텍스트를 보면 일하는 기분이 들어서 싫어져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08 13:46
nadia님/ 확실히 그렇죠? 정말 죽겠어요.
Commented by 김응일 at 2007/12/09 20:26
마니아들 말고 일반 소비자들이 따오판 사는 돈으로 정품 DVD 조금식만 사주고.. 제작업체들은 애초에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지 않았다면..
우리가 만나지도 못하는 좋은 영화들이 너무나 많은데.. 차라리 리핑으로라도 나와주지라는 위험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10 00:24
김응일/ 그러게 말이다. 하긴 이제는 어지간하면 기다리지도 않아. 코드 1로 직접 가면 되는데, 뭐. 제길헐.
Commented by Ritsuko at 2007/12/11 06:16
하아 보통 자막을 꺼놓고 보다보니... 모르는 언어 일본어, 프랑스어등등 그냥 봤다가 히어링 공부도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12 01:38
Ritsuko님/ 그래도 역시 자막이 있는 편이. 핫핫핫.
Commented by 풍류도인 at 2007/12/20 20:28
그런 불편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호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2/22 00:29
풍류도인/ 일종의 직업병 같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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