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9일
[악령의 그림자]의 형식은 이태리 잔혹추리물에 가까워보인다. 주인공이 사는 대저택의 집사는 자기 주인의 여성 편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주인이 없는 동안 받아들였다는 노부부 하인들도 어딘가 수상쩍은 분위기다. 그와 동시에 영화는 주인공의 주위에서 귀신의 짓으로 느껴질만한 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두가 수상쩍은데, 거기에 귀신까지 용의선상에 올라서니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영화의 추리적 요소는 그렇게 치밀하다고 말할 것은 아니고 내용도 꽤 평이한 편이라 결말의 예측도 수월하지만, 익숙한 정서 하에서 자아내는 근사한 분위기 - 강렬한 음악도 곁들여져 - 때문에 이 영화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잔인하지는 않지만 임팩트 있는 살해장면 - 비디오커버의 피묻은 낫을 휘둘러대는 - 도 영화의 매력 중 하나.
덧. 비디오 시대에는 뜬금없는 작품들이 제법 출시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하지 않은 중국계 영화 정보 얻기가 가장 난감한 것 같다. 입과 귀가 막혀있어도 확실히 영어공부는 알게 모르게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 비봉반이 누구야?
# by ArborDay | 2007/11/29 18:38 | 호러비디오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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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포영화는 그럭저럭 봤는데 중국감독들이 안 만드는 건지 아니면 국내에 수입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그만큼 알려져있지 않은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오히려 태국 영화들이 더 무서운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릴 때는 강시도 무서웠어요.^^)
덧. 닉네임을 바꿔서 못 알아보실까봐..(쿨럭) 하월=루나입니다.^^
사실 홍콩의 예전 액션물들에서 이태리 작품과의 유사성을 많이 느끼고는 합니다.
루나님/ 그러게요, 저도 본게 별로 없어서 장담할 수가 없네요. 반가워요, 루나님!!
제목없음님/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만 해요.
이젠 좀 나아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