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몬스터 정말 재미있어요."라는 후배들의 호들갑에도 "완결 안 나오면 안 읽어."라고 단호히 대답하고 미뤄두었다가, 완결이 되었길래 대여점에서 무심결에 손에 들었던 만화책.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있던 약속 취소하고 내리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똥줄타는 기분으로 뒷 권을 기다리는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잘한건지, 못한건지.) 방구석에 틀어박힌 형이 뭐하나 기웃거리던 동생 - 동생은 만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 도 "이게 그렇게 재밌어?"라며 한 권 집어들었다가 나와 같은 꼴이 되고 말았었지.
이 만화책을 완독한게 몇 번째였을까. 이야기를 다 알고 있음에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는 여전히 흥미롭다. 흡사 유럽 땅을 직접 밟는 느낌의 배경에서부터,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가볍지 않은 소재, 잘 짜여진 이야기, 몰아치는 구성력 그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다. 그야말로 최고의 작품이다.
덧. 도저히 스토리작가 없이 그렸다고는 믿을 수 없는데 별다른 이름이 보이지를 않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 계십니까?
제목 : 몬스터 - 고품격 미스테리 만화의 대표작 동네의 한 이발소에서 사람들이 밀려있어 대기중에 집어든 한권의 만화책, 그것은 '만화에도 이런 연출이 가능한가?'하는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 만화책의 제목은 [몬스터]. 고질라급 괴수들이 한바탕 레슬링을 벌일 것 같은 제목이지만 정작 내용은 '괴물'같은 인간성을 지닌 살인마를 추적하는 미스테리 스릴러 물이다. 출세지향적인 삶과 의사로서의 본분 사이에 갈등하다 결국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유망 외과의 텐마. 머리에 총상을 입은채 응급실......more
Commented by 로얄스트뤠트뿌라쉬 at 2007/11/24 14:04
뒷권을 기다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건 잘하신겁니다. 전 다음권이 나올때쯤 되면 앞의 내용을 까먹고해서 또 처음부터 다시보고, 그 다음권이 나오면 또 앞의 내용을 까먹고 다시보고를 무한반복했거든요-_-;;
공식 크레딧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데뷔 당시부터 우라사와의 담당 편집자였고 (=우라사와를 발굴해낸 사람)
현재 빅코믹스피리츠 편집장, 만화 원작자, 만화 프로듀서 로 활동하는 나가사키 타카시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마스터키튼 때도 크레딧되어 있는 원작자가 따로 있지만 실은 상당부분 이 사람이 짜낸 것이 많고..
(마스터키튼은 원작자와 트러블이 있어서 절판에 재간이 안되는 작품이죠)
20세기 소년도 플롯 공동제작, 최근작인 PLUTO에는 프로듀서로 공식 크레딧되어 있습니다.
일본만화작가중에 처음으로 만화를 보다가 중간에 대체 이걸 만든 사람이 누군가 하고 책 표지를 확인한 사람이 우라사와 나오키입니다. 마스터키튼이 젤 첨 본건데,전 개인적으로 역사,발굴이 더 흥미로워서 마스터키튼을 더 좋아해요.(하지만 몬스터도 수작이란거) 몬스터랑 마스터키튼이랑 그림체가 너무 비슷한게 좀 그렇지만 정말 몰입해서 봐서 엄마한테 한소리 들은 만화-_-;;
Commented by 우노히카 at 2007/11/24 19:56
물론이죠. 스토리 작가 없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만화를 그리기란 힘들죠.
스토리 작가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소년과 푸른 길의 스토리 작가 분이시죠 ㅎㅎ;
하지만... 그 스토리 작가도 동일인물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설이 많죠.
위에서도 말했듯. 몬스터는 의학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철학적인 면도 나오고
20세기 소년에서도 몬스터와는 다른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고, 푸른 길에서도 조차 정말 처음 들어보는 지식들이 많아서... 한 사람이 이렇게 다량의 지식들을, 겉핥기식이 아닌, 정확하게 알고 그것들을 이어 스토리를 짠다는게...; (일본 만화계에서는 나오키에 대해 의문을 끊임없이 내죠 ㅎㅎ;)
마스터 키튼도 잼있구요~ 야와라, 해피같은 명량 만화도 재미있어요 ㅎㅎ 20세기 소년은 정말 재미있는데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감과 동시에 작가 자신도 뻗어가는 스토리를 마무리 하지 못해 '1부 완결'이라는 다소 허무한 완결을 냈었죠 -.-;;;
지금 플루토가 연재중이긴 한데... (원작은 아톰이죠) 잘 나오지 않고 있어서 ㅠㅠㅠㅠ
충격님/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역시 애니계의 고수님이시네요.
[푸른길]은 저도 읽었는데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물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민트님/ 역마살이 있어서 저도 [마스터 키튼]을 꽤나 좋아했습죠. 게다가 전문직이기까지 하지 않습니까!! 그림체 비슷한거야 그린이가 같으니 어쩔 수 없고. ^^
우노히카님/ 예, 그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작가 혼자서? 분업의 효율 차원을 넘어서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어요.
스토리 작가 분들이야 소재 때문에 워낙 공부들을 많이 하시니까 그럴 수도 있다 싶습니다만, 듣고보니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지. ㅠㅠ
나오키의 작품은 [파인애플아미]부터 모두 감상했답니다. [플루토]도 나온 것까지는 챙겨보았는데, [20세기소년]은 20권인지, 21권인지에서 멈춘 상태에요.
20세기 소년은 1부 완결이 진짜 결론인줄 알고 급하고 어설프게 끝난줄 알고 독자들의 불만이 쏟아 졌는데,
직후에 21세기 소년이라는 타이틀로 상,하 2권이 발매 되면서 정식 완결 됬습니다.
1부 완결시 어정쩡했던 완결에 비해 21세기 소년 완결은 나름 납득이 되고 깔끔하기에
독자들의 호평이 다시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그런 소식이 별로 전해 지지 않았고 21세기 소년 발매 소식도 없어서
잘못된 정보가 나도는 것 같군요
제가 읽은 만화책 중에서도 몬스터는 단연 최고작이라 할만 합니다. 당시 호문쿨루스랑 함께 읽고 있었는데 몬스터를 생각하니 야마모토 히데오의 호문쿨루스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이것도 지금은 완결되었는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날때 찾아서 전에 읽었던 뒷부분부터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스토리 작가 설에 대한 의견은 현재 여러가지가 있는 듯 합니다. 있긴 있는데, 작업할 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다는 얘기도 있죠. 즉, 마스터 키튼까진 같이 했는데, 몬스터는 나오키의 독자적인 작품이라는 소문도 있고...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다보니, 이런저런 루머가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몬스터 최고죠. 전 애니까지 다 다운받아봤습니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요한이 제 취향이라는? (퍽!)
우라사와 나오키 진짜 훌륭한 작가죠. 플루토도 끝내주게 기대됩니다..제일 좋은 점은 인물이 머리스타일만 빼고 다 똑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물의 성격을 얼굴에 훌륭하게 나타내죠. 대단한 작가.
헐리웃에서 영화만들어줘도 좋을텐데 말이죠.
데어데블이나 엘렉트라보단 낫지 않을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