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거나 말거나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는 당시의 젊은 세대들이 죽음에 대해 가지는 어떤 환상과 삶에 대한 의지의 부재들을 꼬집듯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한 여자에게 음료수를 얻어먹었다가 졸지에 그녀의 동반자살 파트너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죽음에서 살아난 이후로 죽음에 대한 묘한 동경을 가진다. 아니 삶에 대한 의지를 잃는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밥을 하루에 여섯 번 먹어도 배가 고프니(그게 전부 라면이라니 가슴이 아프기는 하다), 이제 죽어야겠다라니. 정말 환상적인 이유 아닌가. 어쨌거나 그 이후로 주인공은 죽음을 동경하게 되고, 자실을 막는 이를 죽이고(죽여도 죽지도 않는다), 귀신과 육체적 관계를 맺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편의적이며, 진부하고, 한참 부족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어떤 일관적 시선이라기보다는 기괴하고 뜬금없는 전개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만의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한참 지나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잊는다해도, 죽은 시체의 잘려진 머리가 "난 안 죽어. 의지가 있으면 살 수 있다."를 외치며 칼을 입으로 물고 자신을 죽인 이에 대항하는 것과 같은 압도적 장면들을 잊는 것은 불가능할테니. 2007. 11. Arbo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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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시라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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