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교실
[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이 그 분노를 풀기 위해 기득권층에 직접 메스를 든다는 설정은 좋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를 떠올릴법한 해부실의 귀신도 좋다. 그러나 처음 해부를 하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원혼의 메스질 역시 한참 서툴어보인다. 너무나 억울해서 모두 다 죽이자고 마음을 먹었으면 무차별살인에 집중하던가, 그게 아닌 복수를 택했다면 정확한 메스질에 좀 더 집중을 해야했다. 그녀의 분노는 때때로 방향을 벗어난다. 하긴 그녀의 정체성도 흔들리는 마당에. [해부학교실]은 한국공포영화가 원혼을 다루는 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알고보니 그랬더라라는 이야기는 진부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각본은 그마저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

2007. 7. Arborday.
by ArborDay | 2007/07/06 12:49 | 영화잡담 | 트랙백(2)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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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orean Healt.. at 2007/07/07 18:08

제목 : 오랜 기억속 해부학 교실의 괴담
오래전 이야기다.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혹시 비위 약하시거나 임산부 어린이들은 보지 마시길.. 예과를 마치고 본과에 올라와서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 오는 것이 해부학이라는 과목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방학때 하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선배들의 조언을 받기도 하지만 막상 해부학실의 카데버(해부용 시체)를 처음 맞이 할 때의 기분은 표현하기 힘들다. 혹자는 묘한 흥분을 느끼기도 하고, 혹자는 힘한 구역질을 하거나 실제로 토를 하기도 한다. 또는 포르......more

Tracked from 조조필름닷컴 at 2007/07/22 22:21

제목 : 해부학교실- 소심하고 무딘 칼질
(스포일러) 6명의 해부학실습 팀원들에게 카데바(해부용 시체)가 배정된다. 시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고 매력적인 여성의 카데바. 카데바를 해부하려 메스를 든 팀원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것은 저주였다. 급기야 팀원들은 해부 순번대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살아남은 팀원들은 카데바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저주의 사슬을 끊으려 하는데. 하지만, 원혼은 생각보다 그들 가까이에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들이미는 사다코 ......more

Commented at 2007/07/06 13: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랑이아빠 at 2007/07/06 14:02
오셨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06 14:06
비공개/ 확실히 아마추어가 편하구나. ^^

사랑이아빠님/ 예, 돌아왔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집이 제일 좋네요. 한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저 돌아왔어요." 대신 6월에 올렸던 비공개글을 공개로 돌렸어요.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것 같아 돌아와서 올릴 포스팅을 작성해두고 갔거든요. (웃음)
Commented by 아우라 at 2007/07/06 17:01
이 영화 울영화사 바로 윗층에 있는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인데...
그 사장님이 시사회표 주신다길래 '일 바쁘다'고 안받은 일이 있었네요.
제가 아시다시피 공포영화를 잘 못보잖아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06 18:00
아우라님/ 헛, 거기 뭐가 있었더라? 청담동 한 번 떠야겠네요. 하하하.
Commented by 천용희 at 2007/07/06 18:00
언레스트와의 유사성때문에 난리 났긴 했는데 언레스트보다 훨 못 하다는 예기가 파다합니다......
Commented by 문화파괴 at 2007/07/06 21:49
선물은요???
Commented by Elliott at 2007/07/06 22:50
전 내일 '디센트' 보려고 합니다. Arborday님도 당연히 보시겠지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07 01:26
천용희님/ 유사성이 높다고 해서 꼭 나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레스트]가 문제가 아니에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뒤로 미루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문화파괴님/ 아무 것도 못 사왔답니다. 쇼핑하기 좋은 나라는 아니더군요.

Elliott님/ 물론입니다. [디센트]를 극장에서 볼 기회를 넘길 수는 없지요. 언제 보느냐가 문제이기는 한데.
전 내일 [초속5cm] 관람 계획이 잡혀있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7/07 09:40
[초속 5 cm] 강추합니다!
Commented by 익스트림무비 at 2007/07/07 22:22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흑...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08 19:51
Charlie님/ 확실히 좋네요. 어떻게 말을 풀어놓아야할지 고민 중입니다.

익스트림무비님/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흑...
Commented by 수운 최제우 at 2007/07/09 00:40
개인적으로 한지민을 무척 좋아해서 한 번 볼까 생각했었는데 형님의 글을 읽으니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드는 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09 11:41
수운 최제우/ 영화는 분명히 허접하더라. 개인적 취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속 한지민도 그다지 어필하지는 않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네21에 나온 한지민 사진을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라. 개인적으로 임수정처럼 변화무쌍(?)한 배우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조금은 한지민이라는 배우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네.
Commented at 2007/07/11 13: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11 13:36
비공개님/ 넵, 원하시는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미리 알려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죠.
한 가지 더 드릴 말씀이 있어 블로그에 비공개 덧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at 2007/07/11 16: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11 18:18
비공개님/ 아하, 그러셨군요. 링크 따라가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비공개님의 글들은 늘 좋더라구요. 언제 한 번 시사회장에서 뵙기로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7/07/11 21:20
보고온 사람 중 재미있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12 21:16
산왕님/ 기대치를 대폭 낮추기 전에는 재미있다고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재미를 떠나서 이건 완성도에 문제가 좀 있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newt at 2007/07/21 13:04
초반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는데 중후반부터 많이 어그러지는 느낌이었어요.. 공감도 안가고. 사랑과 야망에서 바로 빠져나온 듯한 한지우 교수가 기억에 남네요. 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21 16:02
newt/ 그러게 딱 보니까 한지우 교수는 딱 그 삘이더만. 사랑과 야망은 어쩌다보니 나도 몇 차례 봤거든.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7/07/22 22:20
원한의 메스질이 무디더군요.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실망이 그만큼 큰 영화였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7/23 00:23
몽중인님/ 무딘 것도 참을만한데, 삑사리를 많이 내더군요. 큰 기대 없었지만, 실망스러웠답니다. 하하하.
Commented by 강수야낚시하자 at 2008/01/21 14:01
꽤 허접한 영화지만 그래도 볼 만 하더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1/21 14:05
강수야낚시하자님/ 그랬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전 너무 안타까웠던 나머지 장점을 볼 틈이 없었어요. ㅠㅠ
Commented by 옹순이 at 2008/11/09 16:17
해부학교실무서웠음ㄷㄷ 지금사랑나눔콘서트보는중미쳤어ㅠㅠ -손담비
Commented by 백혜정 at 2008/11/09 16:20
옹순이표찍은사진해부학교실랍니다! 엄마꺼해부학변태찍어놨음무섭지?
Commented by 백혜정(21) at 2008/11/09 16:22
무섭고징그럽네요ㅠㅠ 심장해부,간,위,소장과대장해부오싹한주말되세요!
Commented by 백혜정 at 2008/11/19 16:11
무섭지만잘봤음!ㅠㅠ 해부학교실열풍나서찍어놨지요엄마걸루휴대폰에!
Commented by 옹순이 at 2008/11/19 16:13
심장해부랑간,위,소장과대장도징그러워요! 폐(허파)에신장과방광까지무셔!
Commented by DK at 2009/04/28 23:38
영화 만드신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무섭지도 않고, 내용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영화였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9/05/05 09:44
말씀처럼 한참 모자란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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