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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이 그 분노를 풀기 위해 기득권층에 직접 메스를 든다는 설정은 좋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를 떠올릴법한 해부실의 귀신도 좋다. 그러나 처음 해부를 하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원혼의 메스질 역시 한참 서툴어보인다. 너무나 억울해서 모두 다 죽이자고 마음을 먹었으면 무차별살인에 집중하던가, 그게 아닌 복수를 택했다면 정확한 메스질에 좀 더 집중을 해야했다. 그녀의 분노는 때때로 방향을 벗어난다. 하긴 그녀의 정체성도 흔들리는 마당에. [해부학교실]은 한국공포영화가 원혼을 다루는 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알고보니 그랬더라라는 이야기는 진부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각본은 그마저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 2007. 7. Arbo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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