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3일
베니와 준
1. 종종 우리는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다른 곳에서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물론 그같은 말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는 때때로 행동양식을 규정하고는 한다. 베니는 준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하에 15분에 한 번 씩 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가끔씩 다가오는 이성을 거부하는 등 자신의 삶을 대부분 포기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동생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더 이상 지시받는 것은 싫어." 혹은 "왜 나를 괴롭혀."와 같은 반응이다. 잔소리꾼으로 보이는 베니의 모습은 천성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환자인 여동생의 존재로부터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따로 살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들을 몇 차례 목격한 바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함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력은 한계가 있고, 희생은 변질될 수 있다. 물리적인 거리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은 때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을 것이다.
2. 다리미는 영화 속에서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는 한다. 돈을 빳빳하게 다리거나, 총에 맞은 환부를 지지거나, 혹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등등등. 영화 [베니와 준] 역시 색다른 다리미의 사용법을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이다. 바로 토스트를 만드는 기구로.
영화 속에서 샘은 베니에게 준이 정말 아픈건지를 묻는다.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빼면 정상 같다고. 샘은 준을 환자로 대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비슷한 부류의 다른 영화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준과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다리미로 토스트를 하는 준의 모습은 사랑이란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닮아가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덧. [베니와 준]은 조니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감상해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맡은 샘이라는 캐릭터는 정말(X100) 매력적이거든요.
2007. 6. Arborday.
나는 따로 살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들을 몇 차례 목격한 바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함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력은 한계가 있고, 희생은 변질될 수 있다. 물리적인 거리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은 때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을 것이다.
2. 다리미는 영화 속에서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는 한다. 돈을 빳빳하게 다리거나, 총에 맞은 환부를 지지거나, 혹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등등등. 영화 [베니와 준] 역시 색다른 다리미의 사용법을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이다. 바로 토스트를 만드는 기구로.
영화 속에서 샘은 베니에게 준이 정말 아픈건지를 묻는다.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빼면 정상 같다고. 샘은 준을 환자로 대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비슷한 부류의 다른 영화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준과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다리미로 토스트를 하는 준의 모습은 사랑이란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동시에 닮아가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덧. [베니와 준]은 조니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감상해야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맡은 샘이라는 캐릭터는 정말(X100) 매력적이거든요.
2007. 6. Arborday.
# by | 2007/06/03 15:15 | 비호러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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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kat님/ 옙, 그 외에도 흐뭇한 장면 많죠. 공원에서 공연하는 장면도, 집에 처음 들어와서 청소하던 장면도. (웃음)
바스티스님/ 앗, 그래요? 실제로도 자주 쓰이는 방법이었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감사. (꾸벅)
몇번을 그장면을 봤는지
적당한 거리를 두지 못하면, 의도한 바가 아닌데도 서로 부딪히거나 상처 입히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더군요.....
**창밖에서 그네타는 장면에서 조니 뎁이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나요?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 때 조니 뎁의 표정이 생각이 나요. ^^
참 전 TV에서 다리미로 머리 피는 여자도 봤어요.
조니 뎁의 파릇파릇한 모습도 좋고-
준 역할을 맡은 여배우도 너무 귀엽게 생기셨음!ㅋ
조니 뎁의 능청스러운 마임도 인상깊죠-ㅋㅋㅋ
덧; 그나저나 밸리에 또 오르셨군요-ㅋ
조니뎁을 좋아한다면 필히 봐야한다니, 저도 꼭 보겠습니다!
덧_오지님 블로그에서 봣는데, 의경 출신이시라니 괜히 더 반갑더군요. (대한민국의 고질병인 '줄따지기'일지라도요. -_-;) 전 전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밤엔 역시 잠이라는 겁니다. (웃음)
하하하님/ 저도 그 장면은 꽤 많이 봤답니다. 저는 그걸 바라보는 베니의 모습, 그리고 혼자 의자를 밟고 지나가던걸 따라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블랙아웃님/ 보고 싶어지면, 보는게 상책이죠. (웃음)
sallie님/ 넵, 모자를 쓰고 있었답니다. 그 큰 검은 모자.
사람 사이에 거리는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가까워도 갑갑할 수 있거든요. 전 조니뎁의 영화는 꽤 많이 봤답니다. 어떤 영화에서도 도드라지는 배우 같아요.
물론, 이 작품은 그만큼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웃음)
플라멩코핑크님/ 역시 TV는 희안한걸 많이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웃음)
사촌동생님/ 영화밸리에 올랐었나보네요. 종종 오른답니다. (웃음)
히치하이커님/ 예, 의경 출신이에요. 잠을 참 못잤었죠. 그런 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저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한 번 보고싶네요.
dasan님/ 떨어진 이후의 모습은 영화에서 크게 다루지 않으니, 기대와는 조금 벗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엔딩이 제법 가슴에 남지요. (웃음)
스위니 토드 엄청 기대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전에 남자셋 여자셋에서 홍석천이 depp씨가 한 포크로 빵찍어 춤추는 거 흉내낼때 좀 웃겼습니다.
남자셋 여자셋 다 기억안나는데 그 장면만 기억나네요..
mazzy님/ 예, 꽤 많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