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답

돼지콜레라님께 받았습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네.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물론입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대중없습니다. 바쁠 때는 한 권도 못 읽고, 조금 많이 읽을 때는 열다섯 권 정도 읽습니다. 만화책을 책으로 여기지 않는건 아니지만, 지금 언급하는 권수에서는 제외할께요. 하루에 30권을 읽을 수도 있는게 만화책이라서 말이죠. 많이 읽을 때는 한 달에 수백권의 만화책을 읽기도 했거든요.
매달 5~10권 정도 사는 것 같습니다. 경험상 사둔 책은 80% 이상은 읽어요. 언제가 되었건.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자주 읽는 책은 전공서입니다. 하지만 권수로는 전공서라 말하기는 어렵네요. 한 권 읽기도 빡세서.
전공서를 제외하면 (요즘은) 소설입니다. 잡지도 좋아합니다만, 요즘은 노가다 웹질로 대체해가고 있어요.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인류가 만든 가장 재미있고 유용한 물건.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책을 매개로 한 소통.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먹고 살기가 너무 바쁘기에 독서는 사치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닐까요?
독서를 공부라고 생각해서 꺼리는 분도 있을테고.
그 시간을 온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건 아닐뿐더러, 조금만 경험해보면 생활의 일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웃음)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작품성 따위와는 별 상관이 없이, 개인적 경험 때문에 이 책을 꼽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살면서 가장 불우(?)했던 시기가 대학졸업 후 직장에 입사했던 때 - 군생활보다 더 끔찍한 시기였습죠 - 인데, 그 시절의 유일한 낙이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었던 것이기에. 사실 이 책 나오기만 기다렸었어요.
'대망'으로 나왔을 때 삼국지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에 읽다가 끝을 못 봤는데, 결국 끝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맘에 안드는 부분 - 실제 역사는 아닐테니 왜곡되었겠죠. 오다노부나가와의 관계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생각합니다만 - 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재미는 있어요.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물론입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입니다. 문학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비문학의 뜻이 뭡니까? 요즘 세상에 소비되지 않는 문학이란 존재할 수 없을테고.
혹시 소비문학의 대척점이 '순수문학'쯤 되는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순수'라는 단어 안에는 경계해야할 생각들이 꽤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예술도 기술이었어요. 둘 다 art 아닙니까.
좀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존재할테지만, 근본적으로 더 우월한 장르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언젠가는 되어볼거에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아직 없지만 밀린 숙제를 한 느낌일거에요. 뿌듯하기도 할테고, 후련하기도 할테고.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그들의 작품들이 저와 잘 맞기 때문일테죠.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오래들 사세요.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하고 싶으신 모든 분, 지킬님, 더링군, 몽중인님, 니와님, Elliott님, Sendoh님, 도로시님, delius님,
그리고 석원군(잠수를 깨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면 해 볼 것)

by ArborDay | 2007/05/04 14:40 | 애니/서적 | 트랙백(6)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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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무피리의 하얀사과빛 .. at 2007/05/04 20:36

제목 : 조곤조곤, 책에 대한 상냥한 물음들
상냥한 사은님께 받아온 상냥한 도서문답. 이제껏 여러가지 문답을 해보았지만 이런 조곤조곤한 느낌이라니! 그래서 얼른 받아와서 해본다. 요즘 다시금 책을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서, 동네방네 "이 책 좋아요 요 책도 좋아요!" 하고 메아리 짱짱하게 울리는 대나무밭에 가서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다. 헤헷. 그간 읽은 책 감상글은 하나씩 차근차근 올릴 생각이고, 우선은 책에 관해 부드럽게 물으니 나름대로 생각해온 것들을 답해보려고 한다(나는 부드럽진 않아......more

Tracked from D E L I .. at 2007/05/04 22:12

제목 : 도서문답
ArborDay님이 넘겨주셨습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네.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넵!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음악도 좋고 영화도 좋고 다 좋지만 책은 책 나름의 재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적게 읽으면 4-5권, 많이 읽으면 15권 정도 읽습니다. 2주일에 5권 정도 보려고 애를 쓰는 편인데 어쩔때는 넘기도 하고 못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저도 A......more

Tracked from Dust's house at 2007/05/05 21:21

제목 : Elliott의 독서문답.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아니요. 이번 주는 정신이 없군요.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단행본 기준 평균 여덟 권 정도 읽는 것 같습니다. 만화나 잡지류는 잘 보지 않습니다만, 이따금씩 보게 되면 몰아서 보게 됩니다. 주로 사서 보는 편이며, 빌려서 보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인문학 서적이 주를 이룹......more

Tracked from 하이드 at 2007/05/06 01:12

제목 : 도서문답
ArborDay님으로부터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다지. 이럴 때나마 좀 솔직해져야겠어요. 별로 평안한 거 같지는 않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아마도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아마도'란 단어에 대한 이유라면... 생각하는 걸 즐기죠. 그리고 그 생각의 재료를 제공하는 대부분은 일상, 영화, 책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언제나 세상과 사람과 내가 있구요. 어쨌든 생각의 바탕이 되는 재료......more

Tracked from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at 2007/05/07 10:18

제목 : 독서문답
이런 문답을 해도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erasehead 님과 ArborDay 님의 독서 문답에 이어서...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럭저럭요.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한 때는 좋아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생각만큼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겠죠.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글쎄요. 지난 반 년 동안은 거의 책을 안 읽어서 기억이 가물 가물한......more

Tracked from trashformation at 2007/05/10 14:28

제목 : 도서문답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의 도서문답에서 트랙백합니다.----평안히 지내셨습니까?네. 내일이 외박 나가는 날이라 무척 설레요.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당연하죠.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재미있으니까요. 물론 재미있는 일들은 독서 말고도 많아요. 영화를 본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TV를 본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등등등. 하지만 그 중에서 남는 것이 가장 많은 행위는 독서라고 생각해요.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입대 전에는 ......more

Linked at NIWA : 도서문답 at 2007/12/09 00:29

... 도서문답ArborDay님 이글루에서 바톤받아왔습니다.평안히 지내셨습니까?네.독서 좋아하시는 지요?좋아해요.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딱히 이유라고 할 만한 건 없지만 ... more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7/05/04 20:30
^^ 저도 전에 받아서 했었어요. 헤헷, 어째 ArborDay님과 저는 문답타이밍이 절묘하게 빗나가네요^^;;;;;;
책 무척 많이 읽으시는걸요^^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저도 전에 읽었는데 읽다가 말았어요 사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이 문답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추천하는 책을 보는 것도 있더라구요^^;;;
글 엮어두고 갈게요^^
Commented by 돼지콜레라 at 2007/05/04 20:32
저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순수문학 할때의 그 순수가 대체 어떤 의미로 쓰이는 걸까 궁금합니다.
(아니, 그렇다면 '안' 순수한 문학도 있다는 뜻일까요..?)

그건 그렇고 만화책이라도 저는 한달에 수백권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니와 at 2007/05/04 22:50
꺅 제 이름도 있네요. 물어가겠습니다. 독서열에 불타는 요즘 정말 마음에 드는 문답이어서 기쁩니다 -///-
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7/05/04 23:06
아버데이님도 하셨군요. 근디 독서를 좋아하시는 까닭이 저랑 같군요. 재미있어서~
사실 다 재밌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으흐흐
Commented by 사촌동생 at 2007/05/05 00:53
'캐비닛' 덧글에서도 말했듯; 이글루스 톱 100을 방황하다 왔어요;ㅋ

상당히 공감가는 포스팅이네요!
전 네이버 블로그지만 한 번 놀러오세요~ㅋ

아, 제 아이디(?)가 사촌동생인건, 사촌오빠 블로그에 들렀다 와서에요;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5/05 06:53
나무피리님/ 이번에는 꼭 제가 먼저 하고, 나무피리님께 돌리고 싶었는데. ㅠㅠ
도쿠가와 이에야스, 읽다가 말으셨군요. 제 여자친구도 이름에 적응하지 못하더라구요. 중간에 관직이 들어가니까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웃음)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기는 합니다. 꼭 다시 읽어보세요.

돼지콜레라님/ '순수'는 좋은 어감이고, '소비'는 나쁜 어감이기는 한데. 어떻게 구분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니와님/ 안그래도 독서소녀(?)로 제게 각인되었기에, 문답돌려봤습니다. (웃음)

히치하이커님/ 물론입니다.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하는거죠. 그게 가장 솔직한 대답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사촌동생님/ 하하하. 아이디를 그렇게도 만드는군요. (웃음)
꼭 답방하도록 할께요.
Commented by Ritsuko at 2007/05/05 14:43
만화책을 책으로 안보는 사람이 많더군요.... 뭐 나름데로지만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설국추천합니다. 학교 다닐때 꽤나 충격을 받은 작품이라서요. 여기에서 읽고 싶은 데 구할 길이 없네요
Commented by 지킬 at 2007/05/05 15:50
사실 답변이 좀 궁한 편인데 그래도 한 번 해 봐야겠습니다.
오래들 사세요... 재미있는 인사말이에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5/06 02:18
Ritsuko님/ 만화책의 단점도 분명 있는건 사실이지만, 장점도 그 못지 않게 많거늘.
[설국]은 읽어봤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해서 인터넷 줄거리를 찾아봤는데 더 아리송해지기만 했답니다.
언젠가 시간 내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멀리 계시느라 고생 많으시겠어요. (웃음)

지킬님/ 그보다 더 좋은 인사말을 모르겠어서요. 오래 사시면 작품도 좀 더 써주실테고. (웃음)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7/05/08 23:44
ArborDay님의 추천으로 <탈선>을 읽게 되었는데, <대망>도 읽게 될 것 같네요. 헌데 분량이 만만치않은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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