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그리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웬지 안보면 안되는 듯한 공기가 느껴져서 나도 보고 왔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지만 머리를 버리고,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봤고 꽤 즐겁기도 했다. 실사와 애니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한 비쥬얼은 소문으로 들었던 것만큼 죽여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싸구려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상당 수준의 신체훼손은 반가웠다. 나무를 뒤덮은 시체들이나, 시체들로 쌓은 벽 같은 이미지도 기대한 것보다 확실히 과격한 느낌. (굳이 밝힐 필요까지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건 아니지만) 나 그런거 좋아한다. 그것도 엄청나게. 저런 장면들을 슬로우모션 - 클로즈업으로 잡아주는 공포영화도 이렇게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좀 좋아?

오버스러운 나레이션과 과잉으로 일관하는 겉멋에 애써 적응했더니, 튀어나오는 괴물들에 실소 - 누가 만화 원작 아니랄까봐. 장끌로드반담 영화 중 뭐였지? 정말 지독히도 안 죽는 괴물 나오던거. 모르겠다. 아차, [13구역]의 괴물도 있었구나. 어쨌거나 그 정도쯤은 황당했다. 페르시아랑 전쟁을 하는거야, 아님 오크족이랑 싸우는거야? 임모탈이 대단하다더니, 그 거인괴물 하나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거야? 등등. - 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거인이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괴물 등장)까지만 해도 하품을 연발했었는데 어느 순간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내용이랄 것도 없이 그냥 단순무식하게 마초삘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 작품의 강단에 나조차도 감화되어버렸나보다. 그렇다. 기왕지사 가려면 막 가야 하는 것이었다.

워낙 상투적이라 큰 매력을 느낀 캐릭터는 없었다. 그래도 스파르타 왕은 제법 모양새가 나온 것 같다. 반면 역할 탓겠지만, 페르시아 왕은 좀 그랬다. 뭐랄까 하는 짓이 조금 찌질이 같아서 맘에 들지 않더라. 외모도 내 취향은 아니고. 율브린너 같으신 분이 나오셨다면 좋았으련만. 뭐, 개인적인 푸념이다. 멋있다는 사람들도 많더라.

덧 1. 하늘을 뒤덮는 화살들을 봐서 그런지 극장에서 나오면서는 이연걸이 떠올랐습니다. [300]을 다시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영웅]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덧 2. 2월 이후에는 아령 한 번 들지 않았다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반팔의 계절이 오기 전에 팔뚝이라도 좀 키워둬야겠다는 부류의 유아틱한 생각들을 마구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2007. 3. Arborday.

by ArborDay | 2007/03/25 14:54 | 비호러 | 트랙백(4) | 덧글(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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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03/25 15: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니케 at 2007/03/25 15:12
하늘을 뒤덮는 화살에서 연걸님을 떠올린게 저만이 아니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ㅠㅠ
화살 맞은 이연걸 시체 치우고 난 다음의 자금성 문의 그 사람 형상....아직도 인상적이에요.
Commented by 헤이 at 2007/03/25 15:23
^___^ <--- 이런 표정으로 내내 봤답니다. 눈요기 환상이더군요 짧은 팬티 하며 ...
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7/03/25 15:34
저는 여기저기서 너무 떠들어서(특히 블로그 세상에서 말이죠...) 오히려 안 보고 있습니다. 반골기질일까요?
^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5 15:40
비공개님/ 아, 그건 너무 어려워요. 왜 어려운지는 전화를 주면 설명해줄께요.

니케님/ 이연걸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영웅]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그는 정말 멋있었어요.
그 장면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싶을 정도던데. (웃음)

헤이님/ 남자인 제가 봐도 부러울 따름들이더군요. 세상에 무슨 몸들이 그리 좋아. orz

히치하이커님/ 반골기질. 그거 좋은거죠. 전 벌써 많이 누그러진 듯 싶어 그런지, 부럽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저도 히치하이커님과 같은 경험들이 꽤 많았었는데, 경험들이 '사람들을 떠들어대게 만드는 영화에는 한 가지 이상의 장점 정도는 있더라'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서 보는 편이랍니다. 정 취향이 안 맞으면 몰라도. (웃음)
Commented by 아우라 at 2007/03/25 15:58
저도 "웬지 안보면 안되는 듯한 공기가 느껴져서" 회사 여직원하고 시간내서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마초삘이 확실한데 여직원...정말 좋아하더군요. 그 울퉁불퉁 근육질의 향연...^^
Commented by 돼지콜레라 at 2007/03/25 16:01
참 이상할 정도로 국내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까지 크게 반향을 일으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다 보고는 그 저돌적인 힘은 마음에 들었지만 내러티브에도 조금 신경을 썼더라면 더 멋진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그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Commented by rince at 2007/03/25 16:01
저도 어제 보고 왔습니다.
이런 영화를 볼때는 그냥 기대하지 않고 가는게 역시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사실 중간에 하품도 하긴 했는데... ^^;)

참, 아이맥스를 첨으로 느껴봤는데 와...
앞으로 이런 류의 영화는 무조건 아이맥스가서 보려구 합니다. ^^

Commented by 스케 at 2007/03/25 16:02
하늘을 뒤덮는 화살에 무언가 익숙함을 느꼈는데, 그러고보니 영웅의 마지막 장면이였군요... 전 딱 떠올리진 못했어요 ^^;;
Commented by newt at 2007/03/25 16:03
근래 최고 화제작이긴 하더라구요. 그치만 반골기질 때문에 흥미를 떨어뜨리는 건 지양하고 싶어요.. 요새 땡기는 영화도 얼마 없는 터라.. 오히려 귀차니즘 때문에 흘려 보낸 영화들이 많죠.-_- 어쨌거나 재미있었어요. 저도 ^__^<--이런 표정으로 봤음.
Commented by Bucephalus at 2007/03/25 18:00
율브린너... 생각해보니 훨씬 더 어울렸을것 같네요. 가는데 마다 여자들이 졸도해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머리 밀었다는데, 고런 면도 조금 어필할듯. 근데 영웅에서는 그늘은 안졌던것 같은데,(졌나) 정말 저리 쏘면 응달이 생길까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5 18:57
아우라님/ 요즘의 약한 남성들(아버지 시절과 비교해서)을 생각해보자면, 근육의 울퉁불퉁함이나 상무식함이라는 것만으로도 어떤 판타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즐거워하던데요. 복근 키워야 할까봐요. (웃음)

돼지콜레라님/ 그냥 만화 보는 기분이었어요. 저건 아니지 하면서도, 쭈욱 읽어내려가는 그런 재미랄까.
이 영화의 신드롬은 이해할만하지만, 일종의 열광(?)은 조금 오버인 것 같기도 해요.

rince님/ 전 아직 아이맥스관에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다음에는 무조건 아이맥스관에 가서 넋놓고 보다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5 19:00
스케님/ 전 그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았거든요. 담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에, 이연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저였지만서도 감흥을 느꼈었답니다.

newt/ 크게 볼 것도 없는데 인기 있는거 보면 좋지, 뭐.
남들이랑 얘기하기도 좋고.
우리 학교 다니는 애들도 물어보니 다들 [300] 봤다더라.

Brucephalus님/ 제가 율브린너 같은 배우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웃음)
화살에 대해서는 실험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생길 수도 있다 싶어요. 그늘이 졌었는지는 본지 좀 지나서 기억이 안나네요. (웃음)
Commented by jjay at 2007/03/25 19:57
전 페르시안왕의 미끈한 물개같은 몸에 반해버렸어요. 모델이더군요. 알고보니.
그러나 그 서클렌즈는 좀 웃겼다는''
Commented by 횡격막 at 2007/03/25 20:43
전 이거 꼭 보고 싶었는데요. 잔인하다는 말이 많아서 좀 망설이긴 했지만, 일당백이란 개념은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나저나 신체훼손이 반가우셨다니...ㄷㄷㄷ
Commented by Azreal at 2007/03/25 20:52
신시티에서 너무 기대를 했다가 실망했던 적이 있어서.."300도 보긴 봐야 하는데" 이러면서 카메라 못받은 박명수마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근데 300을 보고 어느 예비역이 "역시 군대이야기는 뻥이 반이다." 라고 투덜거렸다는 글이 있더군요.:D
Commented by 니야 at 2007/03/25 21:13
헬스클럽 관장님의 넘버원 추천영화! 머리를 버리면 즐겁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SupersoniC at 2007/03/25 22:07
낸 돈이 아깝지는 않았지만...그래도 <씬시티>의 포스가 나오지 못한 건 아쉽더군요. 그나저나 여자들이 저거보면 괜히 눈만 더 높아지지 원....
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7/03/25 22:09
페르시아 왕이 원래 부드러운 인상의 대단한 꽃미남이며 레오니다스역의 배우보다 실제로는 키가 딱 2cm 크다는 사실이 재미있는 trivia. ㅋ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5 22:53
jjay님/ 아, 모델이로군요. 하긴 늘씬하기는 하던데. (웃음)

횡격막님/ 여기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잖습니까.
제가 요즘 조금 얌전해지기는 했지만, 고어영화에도 내성이 강한지라. (웃음)

Azreal님/ 하하하. 군대이야기는 뻥이 반이다라니, 그야말로 멋진 투덜거림이로군요. 읽자마자 소리 내어 웃어버렸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5 22:57
니야님/ 상대적인 좌절감만 아니었다면 더더욱 즐거웠을 터인데 말이죠. (웃음)

Supersonic님/ 소문보다는 확실히 못했습니다. 슬슬 색보정질에도 적응이 되어가는건지. 게다가 뮤직비디오삘의 뚝뚝뚝 끊기는 영상을 그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말초적인 즐거움은 있더라구요.

바스티스님/ 아, 그래요? 10cm는 차이가 나보였는데, 역시 항상 위에 있는 놈은 사실보다 커보이기 마련인가봐요. (웃음)
Commented by pola at 2007/03/26 00:14
Commented by 레드몽키 at 2007/03/26 00:25
디스이즈스파르타~!!이 대사가 은근히 입에 잘 맞네요^^이것저것 다른 단어로 패러디하기도 좋고 말이죠^^
Commented by 니와 at 2007/03/26 00:33
확실히 이런 슬로우모션으로 잡아주는 공포영화가 나오면 흥미진진할 듯 해요.
300은 편안하게 즐기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깊이 들어가기엔 뭐랄까... 여러가지로 다소 부족하달까요..
암튼 보는 동안은 즐거웠습니다.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7/03/26 01:19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아직도 못봤네요^^
피범벅이라 저에게 무려 추천을 해준 블로거이웃도 있었는데 말이죠^^
근데 저는 근육질을 안 좋아해서 피범벅보다 오히려 그쪽을 견뎌내기 힘들거 같아요 ㅠㅠ

내려가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사랑이아빠 at 2007/03/26 08:35
그.. 쟝 클로드 반담이 나오는 영화 국내 개봉명이 아마 '지옥의 반담' 이였죠.
교도소가 배경이고, 거기서 그 '샌드맨' 이라는 악당. 죽지않고 질기게 버티다 결국 죽는..
이 영화가 맞나 모르겠습니다. 순간 떠오른건데.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6 12:15
pola님/ 잘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웃음)
링크 따라갔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레드몽키님/ 원래 단순할수록 여기저기 맞추기 쉬운거랍니다. 하하하.

니와님/ 음, 그런 종류의 공포영화는 참 많아요. 극장에 안 걸려서 그런거지. ㅠㅠ
사실 머리를 쓸게 없더라구요. 위험하면 위험하다고 하겠는데, 우/스/워/서 말이죠.

나무피리님/ 오호라, 근육질보다 피범벅을 좋아하시는군요? (웃음)
그런데 근육질은 보다보면 금새 적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부럽던걸요. ㅠㅠ

사랑이아빠님/ 저도 [지옥의 반담]으로 기억해요. 본지가 워낙 오래 되어 기억이 확실치 않아 제목을 말하지는 않고 슬쩍 돌아가려 했는데데, 똑같이 기억하고 있는 분이 계시는걸로 봐서는 확실할 것 같네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26 13:32
저도 영화를 보면서 [십계]의 찰튼 헤스톤-율 브리너 콤비가 출연했으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런데 둘 이 같이 서있는 장면에서 [사망유희]가 떠올랐어요.)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7/03/26 17:44
씬시티의 원작자이신 프랭크 밀러 선생의 원작만화를 실사화 한거니까요
씬시티에 비해서 마초이즘을 줄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늘려서 씬시티 보다는 재현도가 떨어진다고도...
원작도 정발되었는데 결국에는 몇장면 빠진듯합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6 18:15
marlowe님/ 야, 그 두 분이 출연했으면 카리스마 지대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혼자 그런 생각을 했던건 아니었군요.

제목없음님/ 만화 책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궁금하기는 한데.
Commented by 카인 at 2007/03/26 23:24
오리엔탈리즘은 생각 안해보셨는지;;;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6 23:42
카인님/ 이건 제대로 말하면 길어질 것 같은데, 그냥 핵심만 이야기할께요.
[300]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뭐랄까 애들 장난에 어른이 역정내는 그런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제가 불쾌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낮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관대한건지 아니면 모자란건지 잘 모르겠지만. 당연하게도 이 작품이 불쾌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잘못 되었다는게 아닙니다. 이건 그냥 제 얘기에요.
만약 은근한 오리엔탈리즘 코드를 숨겨놓았고 그것이 보였다면 경각심이 들어 주절주절 떠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경우는 그냥 시간낭비에 가깝죠. 그런 생각 때문인지 제게 맞는 부분만 즐겼습니다. 어차피 너무 좋아서 또 볼 영화도 아닌걸요. 즐기고 헤어지면 그만입니다.
Commented by unique at 2007/03/27 01:28
즐기고 헤어지면 그만인거 아주 공감입니다. ㅎㅎ
근데 한 번 더 즐기고 싶기도 하더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7 14:15
unique님/ 즐기다가 헤어져도 그만이죠, 뭐. 하하하.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7/03/27 15:09
삼백 기회가 되면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일단 두번 봤고 사실 더 보고 싶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뭐 이것저것 다 제쳐두고 전 화면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또하나 오랜만에 제대로 묘사된 랭크앤파일 보병의 전투장면을 본것 같아 그걸로 대만족이었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7 17:06
겜퍼군님/ 예, 아마 자신이 땡기는 부분들이 있었을거에요. 너무 까칠하게 보지 말고, 그런 부분만 즐겨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겜퍼군님, 포스팅 기대되네요. (웃음)
Commented by 지킬 at 2007/03/28 11:17
보고 왔습니다. 어차피 남의 근육이라 썩 호감이 가는 건 아니었지만 때깔 좋은 영화더라구요.
잔뜩 딴 얘기만 늘어놓은 글이지만 트랙백 보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28 16:31
지킬님/ 트랙백 확인하러 가봐야겠네요. 헤헤.
지킬님의 글은 늘 흥미롭거든요. (웃음)
Commented by 먕샤 at 2007/03/29 14:59
300, 전 혼자 심야로 가서 봤어요, ^-^ ;
개봉 전부터 되게 보고 싶었는데 계속 약속이 엇나가는 바람에,
속이 터져서 결국 집 앞에 롯데시네마에서 혼자봤지요,
아, 보는 내내 그저 입가에 미소가 =_= ;; 하하하 =ㅁ= ;;
내용이야 그렇다치고, 색감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퐁당-빠져버렸답니다,
두 번 보기엔 모자라는 영화고, 한 번 보고나서 그냥 그 기분을 즐기기엔 좋은 듯 ^-^,

뭐 결국은, 300명 분의 복근이 좋았었다, 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싶네요, -_-,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30 13:03
망샤님/ 확실히 비현실적인 색보정 나쁘지 않더군요. 원래 성향이 판타지에 가까워서. ^^
Commented by 너른바람 at 2007/03/30 15:32
2월 이후에는 푸쉬업 한 번을 안했으니 저도 유아틱한 반성을 하면서, 동시에 300은 안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웅은 다시금 보고 싶군요. 과장되긴 했지만 이후의 중국형 블록버스터들처럼 지극히 과장되어있지는 않은 적절한 미학이 아름다웠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3/30 16:38
너른바람님/ 당시 감상할 때보다, [영웅]은 사실 좀 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원래 그리 싫어하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생각이 많이 나거늘. (웃음)
Commented by CaBin at 2007/04/04 16:12
영웅에서 하늘을 뒤덮던 화살에는 뭔가 비장함이 묻어있었는데
300에선 그냥 미사일같았달까요..흠-_-;;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4/04 21:47
CaBin님/ 얼마 전에 친구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영웅]에서는 화살을 맞고 주인공이 죽었기 때문에 더 비장한 거라고 누군가가 말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Commented by 오리대마왕 at 2007/04/10 12:52
아아아, 전 수영 관두고 오늘부터 헬쓰장으로 가야하는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복근...복근.. @_@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4/10 14:15
오리대마왕님/ 수영하시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그 균형잡힌 몸매!!
Commented by Ritsuko at 2007/04/12 07:10
이제야 봤는데 잔인한 영화본다라기 보다 스타일리쉬한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과도한 CG 때문이겠지만...
잭 스나이더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를 하게 만드는 영화더군요. 아무래도 전국 헬스장 협회 추천영화인것 같습니다.

DVD는 제대로 안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네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4/12 14:02
Ritsuko님/ [300]이나 [씬시티] 같은 영화를 보면 같은 장면이라도 그다지 잔인하게 느껴지지를 않죠.
공포장르에서 그런 장면을 보고 싶다는 얘기랍니다. (웃음)
DVD는 솔직히 관심없습니다. 또 보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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