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 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 흔히 비유될 수 있을만큼 비슷한 속성이 많다. 때때로 목적을 잃고 헤맬 수도 있고, 수없이 많은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 함께 하기도 하고, 다시 헤어지기도 하고. 등등등.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속성은 삶을 살아가면서 나이를 먹는 것처럼, 정처없는 여행이라 할지라고 하더라도 길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 그러한 모습은 때때로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은 그 감당할 수 없는 한을 씻겨주기도 하고, 멈춰진 한 사내의 시계추를 다시 돌려주기도 하니까.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종종 일어나는 곳, 그 곳이 길이며 혹은 삶인지도 모른다.
배창호 감독의 [길]은 우리의 수려한 배경을 담은 잘 만들어진 로드무비임은 확실해 보인다.

별점평가 : ★★★★(4.0/5)


덧 1. 배창호 감독님 연기도 의외로 잘하시더라구요. 즐거웠습니다.

덧 2. 저를 당혹스럽게 했던건 영어자막. 그 어설픈 자막을 보면서 느끼건대, 과연 우리는 영어권 영화의 몇 퍼센트나 이해하고 있는걸까 싶더군요.

by ArborDay | 2006/11/17 19:04 | 단평/숏컷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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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iyong2 at 2006/11/17 19:51
예전 영화인 개그맨이라는 영화를 보면은 배창호 감독님의 연기를 보실수 있는데요, 그 영화에서는 코믹적인 연기도 잘하시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1/17 20:19
kiyong2님/ [개그맨]에 배창호 감독님이 나왔던가요. 이거 기억도 안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인정사정볼것없다] 이전의 이명세 감독을 훨씬 좋아하는지라,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Commented by mavis at 2006/11/17 21:47
개그맨은 안성기, 황신혜, 배창호 주연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색하면서도 그게 더 내 주변 사람같아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나요. (솔직히 피부가 하얘서 더 인상깊었을지도 -_-;;)
저는 그저, 왜 그 흥행감독이 확 변했을까 그게 궁금해요. 깊고 푸른밤을 봤을때 느꼈던 충격이랑 그 후에 황진이를 봤을때의 얼떨떨함 그런거요. 둘다 어릴때 티비에서 한걸로 본거지만, 그냥 심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1/18 00:19
mavis님/ 이건 제가 답하기는 좀 곤란하고, 얼마전에 본 기사를 링크해둘께요. 한 번 쯤 읽어보세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9&article_id=0000118475&section_id=106&menu_id=106
Commented by cipher at 2006/11/18 12:18
배창호 감독의 연기는 아마 감독 중에서 최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장장이 태석의 연기도 좋았지만 역시 <개그맨>에서의 연기를 두고 두고 기억이 나네요.
노장도 아닌 사람이 퇴물 취급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가길 바랄 뿐이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1/18 14:40
cipher님/ 이거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아니 볼래야 아니 볼 수가 없겠네요.
dvd가 출시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배창호 감독의 다음 작품도 보고 싶네요. 꼭.
Commented by toluidine at 2006/11/20 09:09
'잊기 위해 걷고, 그리워서 또 걷습니다.'라는 문구는 영화를 정말 잘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1/20 13:37
toluidine/ 맞아, 그런 것 같아. (끄덕끄덕)
Commented by 수운 최제우 at 2006/12/30 02:53
형 저는 지금 사극만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불멸의 이순신'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동의 물결이 촤아~~~~ 형 저는 왜 사극이 미치도록 좋은 걸까요. 그 때문에 다른 여타 드라마는 아예 보지도 않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미국드라마도 안 보고 있습니다. 오직 사극에 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래서 제가 조금 고루해진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좋은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ㅠㅠ 어쨌든 '불멸의 이순신'을 끝내고 '대장금'과 '무인시대'에 도전할려고 준비 중입니다. 응원해주세요. ^^ 그리고 '황진이'는 초반만 좋고 나머지는 완전 실패입니다. 시나리오 저질이야~~~~~~
추신: 근데 '부활'이 그렇게 재밌나요? 그 당시 저는 '김삼순', '부활' 둘 다 안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2/30 15:00
가만 있어보자, 난 2006년에 한 드라마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본게 하나도 없는데.
가장 많이 본게 [연애시대]일걸?
삼순이는 두어 화 정도 봤는데 뭐 보면 볼 것 같고, 부활은 한번도 안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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