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Marley Shelton

원래 올해 하반기에 개봉을 목표로 했었던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그라인드 하우스]가 내년 4월로 개봉을 굳혔다. 감독 이름 값도 있을 뿐더러 호러장르에 대한 헌사와, 장난기 넘치는 취향이 물씬 풍겨나올 것이 자명하므로 단연 내년의 최고 기대작. 만들어지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래야 대단히 할 말도 없으니 포스터에 나온 저 여배우에 대한 잡담이나 조금 하련다.
내가 저 여인의 이름을 알게된 영화는 2001년의 [발렌타인]이라는 작품이었다. [발렌타인]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에 데니스 리처드가 나온다는 것 - 대여점에 들어가면 늘 새로 나온 호러영화가 있나를 살펴보는게 순서였기도 했었지만 - 이었다. [스타쉽트루퍼스]에서 데니스 리처드를 처음 본 이래 나는 그녀에게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공포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 - 사실 어느 영화의 여주인공이라도 - 은 예쁜 편이 좋다는 속물근성을 버리지 못한터라 대여를 함에 있어 잠시 주저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웬걸 데니스 리처드보다 더 빛나는 외모를 가진 여인네가 이 작품에 나오는데 이거 눈을 돌릴 수가 있어야지. 게다가 주인공으로만 알았던 데니스 리처드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버리고,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기까지 하는게 아닌가. 어쨌거나 마리쉘튼은 평범한 호러물이었던 [발렌타인]을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바꿔버린 여인네였다.

그래서 저 여인네가 나온 다른 영화를 찾아서 본 것이 1999년의 [이노센스]. 데니스 호퍼와 함께 찍은 이 스릴러물은 전반적인 줄거리는 [디아볼릭]과 비슷한 괜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대단할 것까지는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역시 엘시역을 맡은 그녀는 충분히 - 아니 혼자만 빛났다.
주로 저예산, 독립영화들에서 활동했던 그녀가 예외적으로 출연한 비교적 큰 작품(제작사가 디멘션이니까 이렇게 말해도 될테지)이 로드리게즈의 [신시티]였다. [신시티]에서의 그녀의 역할은 매우 강렬했지만, 아쉽게도 그리 길지 못했다.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 이후 극장에서 본, 그녀가 나온 첫 작품치고는 너무나도 아쉬웠던 일이었다.

아마 그녀가 [그라인드 하우스]에 출연하는 이유는 [신시티]에서의 인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되었건 나는 남들보다 [그라인드 하우스]를 기다리는 다른 이유 - 물론 아주 작은 추가적 이유에 불과할테지만 - 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그녀가 나온 취향에 맞는 영화라서 더더욱 기다려진다. 포스터에 적힌 날짜 즈음 국내에 개봉한다면 생일선물로 제격이겠다.
수다는 그만 떨고. 마지막으로 최근 샷 한 장. 아쉽게도 벌써 33이 되었다.


덧 1. 마리 쉘튼(Marley Shelton) : 생년월일 1974.4.12. 십대후반이 되어서야 배우 생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네요. 데뷔는 91년.
[레퀴엠], [엑소시즘오브에밀리로즈], [11:14]를 제작한 Beau Flynn과 2001년 결혼했습니다.

덧 2. 이거 스킨이 넓직넓직해지니까 자꾸 그림을 올리고 싶어지네요. 그림으로 떼우는건 취향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예뻐서 저 배우를 좋아한다라는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으로 떼우지 않을 방법도 모르겠습니다. 허허허.

덧 3. "위의 것들은 내 취향이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그녀의 모습을 어디에서 봤을까가 궁금하다면 네이버 지식in의 답변 - 발렌타인의 스틸샷을 찾기 위해 서핑하던 중 발견한 - 정도면 적당하겠네요.

by ArborDay | 2006/10/26 11:57 | 영화잡담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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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dc at 2006/10/26 12:05
포스터 이미지가 강렬하다 싶었더니 <신시티>의 그녀였군요! 더욱 기대됩니다 >_<!!
Commented by newt at 2006/10/26 12:41
발렌타인에선 참 청순하다 여겼는데 스틸을 보니 그런 이미지는 아니군요. +_+
배우 관련 포스팅은 거의 첨인 듯? 좋아요! 자주 올려주삼..
Commented by shuai at 2006/10/26 13:31
로드리게스의 씬시티는 꼭 봐야지 하면서 아직까지 못 본 작품인데 내년 4월이면 또 새로운 영화가 나오는군요. 기대해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26 13:52
dcdc님/ 다행이네요. '더욱'이라니!

newt/ [발렌타인]에서는 너무 귀여웠어. 동생이랑 둘이 보면서 감탄했었거든.
사실 배우 관련 포스팅이 잘 올라오지 않는데는 큰 이유가 하나 있는데, 너무 변덕이 심해. ^^;;

shuai님/ [씬시티] 꼭 보세요!!
만화적인 폭력의 향연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데, 정말 통쾌하답니다.
Commented by 방랑객 at 2006/10/26 14:54
아아 그라인드 하우스
씬시티를 정말 인상적으로 본 저로서는 기대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작품..!

(.. 내년 입대ㅜ)
Commented by 미디어몹 at 2006/10/26 18:30
arborday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Commented by 김응일 at 2006/10/26 18:31
ㅎㅎㅎ 정말 마음에 쏙 드는 포스터인데요. 컨셉은 <오디션>과 비슷하지만 모델이 더 잔혹한 느낌을 준다는.. 어찌되었건 로드리게즈, 타란티노 작품은 무조건 DVD 구매.. 그 전에 극장에서 봐야하나?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26 18:51
방랑객님/ 휴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 그렇겠지만, 제 경우에 뒤로 갈수록 나와서 할 일이 없더라구요. ^^

미디어몹님/ 감사드립니다.

김응일/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을까 싶어. 그렇다면 당연히 극장에서 감상, 뒤따르는 DVD 구매가 되겠지.
Commented by GE at 2006/10/26 23:40
많은 분들처럼, 저도 저 포스터가 참 탐나는군요-_-;
방에 붙혀놓고 자면 잠이 잘 올것만 같습니다.
저도 타란티노의 작품은 거의 다 극장에서 봤던 것 같아요. 것도 맘내키면 몇번씩.
아, ArborDay님 포스팅 보고 나니 갑자기 '당장' 보고싶어졌어요-_-
어서 찍으란 말이야! 내놔 ㅠ_ㅠ 이런 모드.
Commented by 석원군 at 2006/10/27 00:31
신시티에 나오신 그 분이시군요. 처음에 브리트니 머핀 줄 알았는데;;;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27 10:05
GE님/ 그렇죠? [그라인드하우스]는 다종의 포스터가 돌고 있는데, 한쪽 벽에 쭈욱 전시해두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석원군/ 브리트니 머피라. 그렇게도 보이는구만.
난 이 여자 헤더그레이엄이랑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Commented by Ruii at 2006/10/27 10:05
앗~ 저도 이배우 좋아해요>_< <슈가 앤 스파이스>에서 깜찍하게 나와서 좋았어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27 10:11
Ruii님/ Marley Shelton, 고교시절에 치어리더 경험이 있다더군요. ^^
[슈가 앤 스파이스]에서는 정말 깜찍하게 나왔죠.
Commented by seimei at 2006/10/27 13:00
아하, 신시티의 그 프롤로그에 나오는 그녀였군요. 전 프롤로그가 좋았답니다^^

아참 그리고 저도 드니즈 좋아합니다. 스타쉽 트루퍼즈에서 젤 좋았어요. 호호호호홍

찰리쉰과 결혼한 것은 좀 맘에 안 들었지만, 뭐 개인 애정생활까지 제가 어쩌겠어요.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6/10/27 21:10
전 <청혼>에서 말리 셀톤을 처음 봤습니다. 르네 줼위거보다 빛나더군요.^^ 그러다 찾아본 영화가 <발렌타인>이었구요. 예전에 제가 <콘돔 전쟁> 포스팅을 했을 때, ArborDay님이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주셨었죠. ㅋㅋㅋ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27 23:12
seimei님/ 저도 [신시티]는 첫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강렬한 색감이 좋았던건지.
저 역시 [스타쉽트루퍼스]에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타인의 연애사는 노코멘트!!

몽중인님/ 아, [청혼]에 말리셀톤이 나오는군요.
그저 그러려니 해서 지나갔던 작품인데, 볼 것 없을 때 꺼내봐야겠네요.
[콘돔전쟁]이 아니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댓글을 달은게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저 몽중인님 팬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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