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3. 악령의 밤(Beyond the door)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해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댓가로 맡은 임무는 한 여인이 잉태하고 있는 아이(악마의 자식)를 출산하게 하는 것. 들어본 적도 없이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악마의 자식과 여인이 느끼는 공포, 그리고 이중적(아이에 대한 거부와 보호본능) 여인의 모습 등의 재미난 설정에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갖추고 있지만, 후반부가 너무 빈약하다.

이 작품은 엑소시스트에 대한 표절논란을 야기함으로써 워너가 법적 소송까지 제기하였는데, 그 소송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명백한 표절임이 틀림없다. 초록색 구토나 이 작품의 오리지널 포스터만 보더라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엑소시스트가 많은 영화들에 영감을 주었고, 그와 유사한 형태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악령의 밤'은 용서하기엔 솔직히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된다.


덧 1. 판고리아의 소개 때문에 이 작품을 다시 봐야지 마음 먹었던 찰나, 우연찮게 눈에 띄더군요.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덧 2. 이 영화는 시리즈로 알려져 있지만, 후속작들 중 어느 것도 서로 관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일종의 가라제목에 불과하지요. 그 중 유명한 것으로 마리오 바바가 만든 79년작 [Shock : Beyond the door 2]가 있습니다.

by ArborDay | 2006/10/15 19:04 | 호러비디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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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응일 at 2006/10/15 23:05
키야.. 80년대 비디오 재킷 뒷 면에 영화 카피는 정말 드라마틱 했단 생각이 들어요. ^^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그렇겠지만 당시에 봤어도 과연 웃었을까? 하는 의문이.. 그리고 저 키스하는 남,녀는 영화 <빽투더퓨처>의 크리스핀 글로버와 리 톰슨..ㅋㅋ 스틸에 모든 사진이 영화와는 무관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15 23:16
김응일/ 예리하구만. 스틸 사진들이 영화와는 무관하지. 사실 이것도 본지가 꽤 지나서, 두 개 사진은 없는게 확실한데 하나가 확신까지는 안되는구만.
80년대에 마구 찍어낸 비디오 재킷들에서는 그게 그리 흔치 않은 사례도 아니었어. ^^
Commented by 헤이 at 2006/10/16 14:30
초등학생일때 본 영화지만 제목과 재미있었다는걸 기억하고 있던 영화인데 이곳에 리뷰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하나 잘 읽어보고있답니다.- 그 기억속의 영화는 '박쥐성의 무도회'이구요.
오늘 갑자기 어릴때 봤던 영화가 하나 생각나는데 혹시나 제목을 아시나 해서 물어볼려구요.
제가 초딩때니깐 아마 15년 이상 전이구요, 토요명화나 이런데서 봤는데 무척 흥미진진하게 보는데 엄마가 일찍 자라는 성화에 결말을 못보고 그냥 자버린게 지금껏 한으로 남아서 기억을 하고있나봅니다.
대략 기억하는 내용은 살인사건인데,요리 경연대회같은게 몇일있으면 열리는데 전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인간들이 다 모인답니다. 그런데 참가한 요리사들이 차례로 살인을 당하는데 그 요리사들의 장기인 요리상태로 죽는거죠.
예를 들어서 내 장기가 생선꼬지면,내 몸이 토막나 꼬지에 꽂혀 죽고, 머 오븐에 구운 요리면 .....오븐에 .. 암튼 그런 내용인데, 아쉽게도 살인사건들이 막 일어나는 순간에 TV를 끌 수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혹시 이런 내용의 영화 알고 계시나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16 19:19
헤이님/ 제 블로그를 찾아주심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
아, 그 영화는 저도 아는 영화인 듯 한데 제목이 생각이 전혀 나질 않네요. 점점 그런 영화가 늘어나고 있군요. 수소문해서라도 제목을 알게 되면 반드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새침떼기 at 2006/10/17 02:40
으헉, 진짜 "백 투 더 퓨처"의 한 장면이네요!@@
하긴 요새도 DVD 커버에 본 영화와 상관없는 사진이 실리는 걸 종종 봅니다.
스틸 한 장 구하는게 어려운 일도 아닐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들인지;;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17 08:56
새침떼기님/ 스틸을 못 구해서라기보다는 의도적인 도용이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특히 공포영화 포스터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들이 몇 개 있답니다. 그 장면들을 제공하는 영화라면 일단 필감목록에 올라있는걸로 생각해도 무방하죠. ^^;;
Commented by seimei at 2006/10/18 10:27
갑자기 로즈메리의 아기가 생각나는군요. 영화내용자체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엑소시스트의 표절이라니 원래 표절은 원작 만큼 못하는것이 정설이니까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연출이 허접하단 얘기일까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10/18 17:23
seimei님/ 음, 뜬금없이 표절장면이 나오니 민망할 따름입니다. [로즈마리의 아기]가 울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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