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9일
쌈마이 좀비 애니메이션 - City of rott
뭐라고 운을 떼고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 물건이다. 혼자서(크레딧을 보면 혼자인 것 같은데, 장담할 수는 없다) 이만한 작품을 만들어낸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이 로메로의 팬임을 숨기지 않는 Frank Sudol의 말대로 이 애니메이션은 로메로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로메로 뿐만이 아니라 감독이 다른 좀비영화들에 있어서도 엄청난 팬이라는 사실은 이 작품을 딱 10분만 봐도 알고도 남을 지경인데, 허접스럽기 짝이 없는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좀비의 외형묘사, 느릿한 좀비의 움직임,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 살점과 내장을 뜯어먹는 장면들의 묘사, 헤드건샷이나 피칠갑 액션 등의 좀비영화의 특징들을 음악을 곁들여 정말 멋지게 재현해내고 있다. 게다가 엄청난 고어. 실사판이라면 '데드얼라이브'를 방불케할 엄청난 피칠갑을 보여주고 있는데, 걸음을 보조하는 기구를 사용한 현란한 기교에는 웃음과 더불어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흡사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때때로 나타난 좀비들이나 혹은 살아남은 다른 자들에 의해 획득하는 아이템들을 활용하는 것도 상당한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마무리.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몸 속, 수분에 기생하는 벌레라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dvd로 내기 위해 조금 길어진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결말이 다소 뜬금없고, 전반부에 감동을 주었던 액션씬들이 후반부에 조금 진부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 너그러워지지 않을 수 없는 수많은 장점과 재미를 이 작품은 선사한다. 가능하다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라. 만약 당신이 잔인한 것을 꺼리지 않거나(그림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거나), 좀비물의 팬임을 자처한다면 이 작품은 당신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안겨줄테니까. 장담한다.
덧.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아마추어 고어물 등 허접한 영상물을 즐겨 찾는 유일한 이유는 가끔씩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몸 속, 수분에 기생하는 벌레라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dvd로 내기 위해 조금 길어진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결말이 다소 뜬금없고, 전반부에 감동을 주었던 액션씬들이 후반부에 조금 진부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 너그러워지지 않을 수 없는 수많은 장점과 재미를 이 작품은 선사한다. 가능하다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라. 만약 당신이 잔인한 것을 꺼리지 않거나(그림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거나), 좀비물의 팬임을 자처한다면 이 작품은 당신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안겨줄테니까. 장담한다.
덧.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아마추어 고어물 등 허접한 영상물을 즐겨 찾는 유일한 이유는 가끔씩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 by | 2006/08/29 14:23 | 공포/호러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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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도쯤이야...질러야겠습니다. +.+
트레일러를 보고 나니 "좀비를 처치하는 101가지 방법"의 다이제스트를 본 듯한 느낌이네요. 트레일러 속 움직임들이 정말 게임 같은 느낌도 들고요.
WindFish님/ 재미있습니다. 좀비영화를 조금이라도 좋아하신다면, 정말 재미있을겁니다. ^^
戮屍님/ 아마 애니가 끝날때쯤에는 저 막그림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겝니다. 파일이라면 여기저기에서 종종 보이더군요.
써머즈님/ 그림의 퀄리티가 꼭 예전에 즐기던 '더블드래곤' 수준을 넘어가지 않지요? ^^
말씀하신 것처럼 좀비영화들의 다이제스트란 느낌도 듭니다.
sesism님/ 그렇다면 보세요!
방랑객님/ imdb에는 2005년작으로 소개되고 있네요. ^^
전에..킬빌의 잔인한 장면을 애니처리해서 보여준 것이
생각나네요..잔인한 영상은 애니든 실사든 똑같은 영상을
보여준다는....뜸금없이 킬빌 무삭제판이 보고 싶다는..
비욘디님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덧..랜드오브데드에서 좀비가 배꼽을 물어뜯는 장면이..윽~
그 다음은 그냥 상상에..>,.<
이놈 생각이란걸 합니까? 오오오
간만에 neungae님의 덧글을 읽으니 하루가 정말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
짜짜라님/ 이게 귀엽다니, 만만찮은 정서를 가지셨네요. ^^
뉴메카님/ "Think, while you still can."
이게 붙어야 하나의 문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애니의 세계관에서는 좀비화라는게 질병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거든요.
In-flux님/ 헤헤, 그렇죠? 장난 아니에요. 두어번쯤 대단한 학살씬이. ^^
제목없음님/ 재미있는 물건이랍니다. 꼭 보세요.
너른바람님/ 어쩌면 그것이 그림이고, 학살의 대상이 인간이 아닌 존재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단련되었거나 별 느낌이 없는건지도 모르구요. ^^
다른 얘기지만 어렸을 때 바탈리언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좀비 나오는 영화는 좋더라구요.;;
바탈리언을 재미있게 보셨군요. 저도 바탈리언은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제가 좀비물을 좋아하게 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도 하지요. ^^
레드몽키님/ 네, 영어를 알면 조금 낫기는 하겠지만서도 모르셔도 무리없을겝니다. ^^
전 왠지 레지던트 이블이 생각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