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죽지 않았다 - 괴물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은 단지 조연에 그치고 있습니다. 괴물은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진짜 괴물 - 부조리한 사회, 연구자, 경찰, 386세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현실 - 에게 관객을 끌고가는 역할 이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장르영화, 특히 괴수물에서 괴수의 탄생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괴수를 만들어낸 이유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자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괴수는 미군이 버린(한국인의 손을 빌어) 독극물로부터 탄생하였고, 한강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한' - 끝까지 둔한 자식들이라며 그런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소를 내뱉고 뛰어내리죠 - 을 먹고 몸집을 키워갔습니다. 결국 둘 모두 부조리한 현실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사람이 죽어 있는 곳에서 높은 분이 떴다고 유가족들에게 "차를 빼라."라고 고함을 지르고, 공공연하게 뇌물을 요구하는 공무원과,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 경찰과 의사, 없는 것을 만들기에 급급한 미국(이라크 사태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도 무리일 듯 싶더군요), 후배를 팔아먹는 386세대를 대변하는 선배(데모만 하다가 월급쟁이로 주류사회에 편입된). 언급한 것 외에도 영화 내내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매우 노골적으로 보여집니다.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유머로 그런 현실들을 담아내기는 어려웠으리라 생각되지만, 확실히 너무 노골적인 시선은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반미'는 그저 병풍일 뿐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의 가족은 모범적인 가족이 아닙니다. 3형제들은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을 결여하고 있을 뿐더러(예를 들자면 송강호는 모자란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경제력이 없고 궁시렁대기만 하는 둘째, 중요한 순간에 자신감을 결여한 셋째), 서로 간의 유대관계도 그리 끈끈하지 못합니다.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들은 '현서'라는 아이를 목적으로 뭉친,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네 덕분에 우리가 모두 모였구나."라는 대사가 그리 웃기기만한 대사는 아닌거죠. 그래서 '현서'가 사라지고 난 후, 형제들이 나오지 않는건지도 모릅니다. 형을 무시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모두 자느라 듣고 있지 않는 장면을 통해 공동의 목적을 가진다고 해도 얼마나 연대가 어려운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더불어 세대간 단절의 뉘앙스 역시). 아버지가 죽은 순간 뿔뿔히 흩어져버리는 형제들(너무나 무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의 모습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 있죠. 어쨌거나 감독이 말하는 진짜 괴물에 맞서는 것은 가족이 아니라, 풀뿌리 민초들의 연대인 것 같습니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아."라고 말하는 노숙자까지 그 연대에 가담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괴물은 가족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영화가 사회부조리에 대항하는 집회에 참여할 것을 선동하는 영화라도 되는 것처럼 설명했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감독은 시위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던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멍청하게 한강까지 밀고 갔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시위대는 자처하더라도, 반칙왕의 엔딩을 떠올릴만한 최후의 화염병 뻘짓은 결국 시위대의 무력함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괴물을 향하고 있는 그 화염병의 방향성이 올바르고 괴물퇴치에 일부 공헌한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주적이 앞서말했듯 한강에 살고 있는 '괴물'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자들이기에 저는 화염병이 결국 본질을 겉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건 그런 이유에서 부조리에 의해 만들어진 - 본질적으로는 희생자와 같은 부분(진짜 괴물에게 좌지우지됨)을 공유하는 - '개구리 괴물'과 첫째 아들이 마주 대면하고 생사를 다투는 그 순간, 너무나 처절하다는 생각과 모종의 연민이 지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강에 살고 있는 '개구리'를 죽이고, 송강호는 다시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갑니다. 딸 대신 그와 유사한 존재를 거둬들이는 그 인간성, 그리고 딸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이어가는 실천이야말로 이 모든 모순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여기에서 송강호의 머리 색이 검정색으로 변했다는겁니다. 사건을 통해 그는 올바른 모습의 아버지로 변한거죠. 딸의 죽음이 아버지의 뻘짓 - 다른 아이의 손을 잡은 - 때문에 생겼기에, 이제는 모범적인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요? 그렇다면 결국 영화가 제시한 그 무수히 많은 현실비판들은 단지 아버지 개인의 실수 탓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그치는 것일텐데요. 그보다는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인지도 모르겠군요. 왜 하필 그런 표현이 남들과 같아지는 것으로 귀결되는지에 대해서는 불만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통해 현실의 많은 부분을 비판했지만, 민초만이 희망이다라는 정말 꿀꿀한 원론에 그치는(사실 다른 대안도 없을테구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극중 박해일과 봉준호 감독이 겹쳐보이는 이유입니다. 개구리는 죽었지만, 괴물은 죽지 않았습니다. 주류사회에 편입된 채 그냥 그러려니 살아가기에는 아직 무찔러야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확실히.


덧 1. CG나 장르영화로서의 괴물은 확실히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진짜 괴물과 그냥 괴물을 구분하기 위해 '개구리'라는 표현을 썼지만, 조악한 CG라는 뜻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앞으로 이쪽 장르의 영화들이 많아질 것이란 생각도 들고, 관객이 기대하는 기대치를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봉준호가 만들면 괴수물도 이런 영화가 되는군요.

덧 2. 그렇게 웃어야 할 장면이 아님에도, 극장에서는 자지러지는 웃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감상에 조금 방해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뭐, 극장이란 원래 그런 곳이라 생각하고, 그리 까탈스럽게 굴 생각은 없지만요. DVD출시를 몹시 기다립니다. 느긋하게 곱씹으며 감상하고 싶네요. 그나저나 왜 갑자기 '플란더스의 개'가 보고 싶어질까나.
by ArborDay | 2006/07/27 12:16 | 비호러 | 트랙백(28) | 핑백(2) | 덧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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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ner world,.. at 2006/07/28 03:43

제목 :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구요
화염병을 던지고, 휘발유를 들이 붓고, 활을 쏘고, 창으로 찔러 괴물을 잡았다. 그 일을 하기까지 끌려가고, 격리당하고, 구속당하고, 머리에는 구멍까지 뚫렸다. 그러나 밥 먹는데 집중하기 위해서, 결론을 이야기하는 TV는 발로 꺼 버리고 만다. 이봐요. 당신 이야기를 하고 있다구요. 당신의 체험을 다른 누군가가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구요. 당신은 듣지 않더라도 나는 그 괴물의 정체를 알고싶다구요. 그런데, 그렇게 행복하세요? 그걸로 되었나요?...more

Tracked from LifeLog in t.. at 2006/07/28 05:08

제목 : 괴물 (The Host, 2006) ★★★★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시청정보 : 명동 CGV, 2006/07/26 * 스포일러가 꽤 많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자제하시는 것도.. 드디어 기다렸던 "괴물" 을 내 눈으로 보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리뷰들과 비평들을 뒤로 한 채, 유유히 명동 CGV 5관 18시 10분에 '괴물' 을 보았다. 아무런 의심도 망설임도 없이.. 한국의 첫 야수영화라는 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사회의 부조.....more

Tracked from 골룸 에세이 (goll.. at 2006/07/28 10:02

제목 : 괴물
스펙터클과 특수효과도 물론 매우 볼만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건 가족이라는 테마였다. 그 지독하고 처절한 가족애라니, 역시 세상에 믿을 것이라곤 피붙이밖에 없구나!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살아지는 이유는 피붙이가 있어서였구나! 그런 생각...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노인, 지적 능력이 한참 부족한-영화 아이엠샘에서의 숀펜 같기도 한-큰아들,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운동권 이력으로 변변한 취직 하나 못하고 살아가는 작......more

Tracked from ☆드림노트2☆ at 2006/07/28 10:31

제목 : <괴물>그래서 그들은 강으로 갔다.
한강변에서 매점을 경영하는 박강두는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 딸 현서를 납치당하고 만다. 정부는 괴물의 피를 뒤집어 쓴 강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서 병원에 연금한다. 강두 가족은 병원을 탈출, 괴물과 맞서지만... 한국영화의 새로운 경지. 사실 본 영화는 정통적인 몬스터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감독이 몬스터 영화를 많이 연구했음은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찬사를 받은 괴물의 모습은 비록 생김새로나 행동양태로나 트레머즈와 앨리게이터를 대......more

Tracked from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at 2006/07/28 11:40

제목 : [괴물]-미치도록 구하고 싶었다
(스포일러 있음) 봉준호 감독의 &lt;괴물 - The Host&gt; 은 여러모로 용감한 영화로 기억될 만하다. 우선, 괴수영화라는 장르의 터줏대감인 심형래의 &lt;디워&gt; 가 언제 완성될지도 모를 만큼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 제작비인 100억으로 본격적인 괴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기술적인 부분에 한해서다. &lt;에이리언&gt; 시리......more

Tracked from 정타임, 생활의 발견... at 2006/07/28 13:02

제목 : [리뷰] 괴물(The Host). 영화 감상평
소외되고 해체된 가족이 또 다른 소외된 돌연변이 괴물과 한강에서 사투를 벌이다. 영화 괴물의 또 다른 부제목으로 가족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 만큼 영화에서 이 가족들의 인물은 평범하지 않은 어쩌면 사회의 하류 계층이라고 불릴만한 인물들이 모여서 가족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 영화, 괴물의 가족 구성원 부모는 강하다고 했던가. 아니 지금까지의 영화에서 보아온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모성애를 부각시키는 경향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가족을 제외하고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소외되고 해체된......more

Tracked from ▶렉시즘(rexISM).. at 2006/07/28 18:48

제목 : [괴물] : 더 많은 괴물(들)을 위하여.
ms [환한 미소로 : 스포일러에 대한 배려 없음] + 한강 : 영화 [괴물] 이야기에 앞서. 카메라는 콸콸 쏟아붓는 포롬 알데히르병을 끈질기게 나열한다. 조직 사회의 이상한 부조리는 몰상식과 말 한마디의 상명하복 체계에 의한 법. 해방 공간 60여년이 지나도 예속 국가의 형편은 이렇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에 흙탕물이 된 거대한 도시의 물줄기. 그곳에 고기를 낚겠다는 이도 있고 한 생을 마감하려는 자본가도 있다. 컵안에 들어......more

Tracked from SJS단 - 세상의 졸.. at 2006/07/30 19:55

제목 : 봉준호의 <괴물>, 그리고 세 마리의 괴물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으며, 찬사를 받을만한 수작이었습니다. 특수효과도 어색하지 않았고, 영화의 짜임새도 좋았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리얼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속의 상황들이 굉장히 사실적이었습니다. 이하는 굉장히 강한 스포일러들이 있습니다. 보고 싶으신 분만 보십시오. 이 영화의 주제는 그러니까 "괴물이 나타난 것도 다 노무현 때문이다!!" ...일리는 없고, 멍청한 대한민국에 대한 통렬한.....more

Tracked from acoustic min.. at 2006/07/30 22:15

제목 : 영화 괴물을 보고
aka The Host 여기저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어 그 이야기들을 종합하기만 해도 정보가 넘친다. 헉헉. (게다가 감독은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 그렇지만, 나도 한마디. (다만, 글 전체가 스포일러 덩어리이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피하세요.) 관련링크 DVD프라임 - [정보] [괴물] 사운드 믹싱에 관한 코멘트 씨네21 - 괴물의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씨네21 - SF 스릴러의 형식을 뒤집어쓴 정치영화, &lt;괴물> 씨네21 - &lt......more

Tracked from EST's nEST at 2006/07/31 03:26

제목 : 괴물(2회차:무대인사)-2006.7.29.CGV압구정
난 블랙코미디랑은 천상 안 맞는 모양이다. 비틀리고 꼬인 유머라고 해도 꽤나 웃음을 터뜨릴 만한 장면들이 적잖게 있었지만, 한순간도 웃을 수가 없었다. 히트쳤다고 하는 영화들 가운데서도 또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봤을 만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못 보고 넘어간 영화들이 꽤 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도 그 중 하나인데, 다시 말하면 <괴물>은 처음 만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는 이야기... 가 될 뻔 했는데, 실은 단편을 한번 ......more

Tracked from 이런저런 이야기 : R.. at 2006/07/31 19:54

제목 : 괴물 "The Host" 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
괴물 네타바레, 스포일러, 까발리기가 만발하니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포스터 아래로 스크롤하지 마세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무려 "막달인 임산부" 아내를 데리고 말이지요. 뭐 공포영화가 아니니까 괜찮겠지 싶기도 했고요. 아내도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임산부 아내를 데리고 간 남편답게 좀 두근두근한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는 무척이나 잘 만들었습니다. 뭐 정확한 감상평을 적기보다는 그냥 영화에 관련된 이런저런 이......more

Tracked from 레드몽키의 Horrib.. at 2006/08/01 03:26

제목 : 괴물, 2006
##이미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먼저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그래도 혹시나 해서 스포일러성 내용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충무로에서 괴수물이 과연 통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제작된 영화 괴물이었지만 봉준호 감독은 그 의구심을 확실히 없애버려주는 대단한 감독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군요.. 사실 처음엔 헐리우드의 그런 것에 필적할만한 스펙터클하고 박진감 넘칠 그런 액션괴수물을 기대했던 것도 .....more

Tracked from 푸르미 세상 at 2006/08/01 15:27

제목 : [괴물] 500자
더이상의 칭찬은 필요없을 정도로 괴물은 개봉이전에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섭렵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반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막상 스크린 속 괴물과 그에 투항하는 가족들을 보노라면 그같은 평가가 그릇되지 않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워낙 많은 상징들과 사회적인 시선들이 녹아있어 하나하나를 언급하기에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가장 놀라운 건 주한미군과 반미정서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것. 혹자는 사회비판적 시선보다 '한 가족의 ......more

Tracked from 하이드 at 2006/08/08 01:09

제목 : 괴물, 모성이 사라진 땅덩어리
아직 나이가 이른데도, 능력이 부족한데도 성인이 되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는가? 정상적인 가정이었다면 그런 일은 쉽게 겪어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란 이 땅덩어리에선 어쩌면 특정 세대 모두가 그런 경험을 거쳤는지도 모른다. (스포일러 담뿍, 해몽도 담뿍...;) 영화 <괴물>을 보다 보면 주인공 가족들을 잡기 위한 현상금 전단지와 몇 번 마주치게 된다. 그 전단지에는 가족의 이름과 나이가 적혀있다. 박희봉, 59세. ......more

Tracked from BAD TASTE! at 2006/08/08 11:01

제목 : 괴물 The Host
괴물을 보고왔습니다. 지금까지 되도록 밸리에 들르지 않으려 노력했었는데, 그게 온통 게시판에 &lt;괴물 &gt;뿐이었으니까요. 되도록이면 아무런 정보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쉽지는 않았지만요. 괴물은 어떤 영화일까요? 우선 이 영화의 기본적인 틀은 괴수재난영화입니다.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위협당하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이 도시적인 재난에 대한 공권력의 대응은 멍청하고 굼뜨기 짝이 없습니......more

Tracked from 나무피리의 하얀사과빛 .. at 2006/08/13 22:19

제목 : the HOST, 괴물
개봉날부터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이제서야 본 [괴물]. 기대하고 또 많은 영화평들과 에피소드들을 알고 갔지만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소리에 예민하고 잘 놀래는 나는 영화를 보면서 여러번 놀랐다. 그리고 119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정말로 짧게 느껴졌고. 괴물이 나온다든지 하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멋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하고 새삼 감탄했다. 줄거리 역시 전혀 뜬금없......more

Tracked from A FILM ODYSSEY at 2006/08/15 21:36

제목 : ‘괴물’ 무엇보다도, 희망은 있는가
한강 교각들은 위압적으로 거대하며, 그 표정은 매우 어두우면서도 서늘하다.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는 음습하고 불쾌한 하수구들은 그 자체로 괴물에 가깝다. 이 정도의 싸늘한 풍경은 차라리 <복수는 나의 것>에나 어울릴 법하다. 봉준호 감독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가적 역량의 상징물인 ‘한강’을 낯설고 날선 이미지의 틀로 포착, ‘신화’를 저 뒤편으로 밀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한강은 ‘기적’ 대신 ‘괴물’로 수식된다(스......more

Tracked from loading... 1.. at 2006/11/09 15:32

제목 : 이 시대의 괴물은.... 괴물 (2006)
한국영화는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치고 때리고 부수는 헐리웃 액션, SF 영화와는 차별화 되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이 영화에서는 평범한 시민으로, 혹은 권력을 갖지 못한 약자로 대한민국이라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데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한줄로만 알았던 딸이 아직 살아있음을 경찰에 알리지만 그저 공사중인 건물안에서 울리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고나 할까... ......more

Tracked from 구독자 급구 at 2007/01/10 22:50

제목 : 괴물의 사회
영화 괴물을 봤습니다.방금 전에 봐서 아직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오랜만에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더군요.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왔는데, 제 수준으로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제가 보면서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메타포 들이었습니다. 여전히 마음은 찜찜하고 착잡합니다.&lt;링크 : 괴물은 죽지 않았다 - 괴물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gt;봉준호 감독...그래서......more

Linked at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 at 2007/10/10 14:08

... 2007. 10. Arborday. 덧 1. 호러매니아들이라면 이 작품을 알고 계신 분이 제법 있으리라 믿지만, 일반에게는 1년 전 봉준호의 [괴물]이 개봉한 후 버라이어티의 데릭엘리가 이 영화를 언급하기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느낌의 작품입니다. 원제는 [Q : The Winged Serp ... more

Linked at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 at 2007/12/18 10:33

... 이후 제작된 영화 중에서 골랐다. 감상한 편수가 적어서 베스트로 추린 수도 적다. 순서는 무순이다. [괴물] : [괴물]은 [한반도]와 정치적으로 대척관계에 있는 작품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강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낸다. 무언가 ... more

Commented by 포비 at 2006/07/27 12:23
강두의 머리색이 바뀐 건 그저 사건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었을까요? 사람의 본질 자체가 바뀌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 걸로 봤는데......오늘 다시 보러 가니,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느낀 영화였습니다.
Commented by boogie at 2006/07/27 12:27
역시나..보여주기가 아닌..
할 얘기는 하는 군요...보러 가야줘..^.^
트랙 할께요..,,,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6/07/27 12:30
오늘 보러 갈 예정입니다..재미 있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12:35
포비님/ 제가 조금 많이 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그랬다는겁니다. 엔딩이 찝찝하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요.

boogie님/ 넵, 기다리겠습니다.

도로시님/ 아마 재미있을거에요. 저도 상당히 재미있었답니다. ^^
Commented by OrKhi at 2006/07/27 12:43
영화관에서 영화본지가 상당히 오래됬는데....... 가족끼리 한번 보러갈수 있을 듯 하네요.
Commented by 소드 at 2006/07/27 12:55
영화 내부에 담고있는것들이 민감하면서도 부담스러운 것들이 굉장히 많죠. 참 봉감독님 스럽게 나왔다랄까.. 우연히 한강 교각을 기어 올라간 괴생물체를 목격해서 만들었다는 영화치고는 이것저것 꾸역꾸역 담고있는게 참..;
Commented by 너털도사 at 2006/07/27 13:03
예매 대기중... 제목만 읽고 댓글만 달고 갑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27 13:13
자막 올라갈때 보니 임필성 감독이 연기한 박해일 선배 - "데모만 하다가 월급쟁이로 주류사회에 편입된" - 의 이름이 "뚱게바라"로 나오더군요 ^^
Commented by 몽상철학가 at 2006/07/27 13:14
그 미군인지 뭐시긴지, 송강호 병원에 통역사 데려와서 지껄이는 놈 눈알이 압권이더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13:18
Orkhi님/ 네, 꼭 보십시오.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소드님/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노골적인 분이고, 유머를 잘 구사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만 괴수물에서까지.

너털도사님/ 재미있게 보세요.

delius님/ 재미있었습니다. 목소리역에 오달수까지. ^^

몽상철학가님/ 아, 정말 완벽하게 공감합니다. 보는 내내 거슬렸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못보는 녀석들이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짝눈 비슷한 사람을 캐스팅한걸까요? 대체 왜 그랬을까요? ㅠㅠ
Commented by oldman at 2006/07/27 13:37
영화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시선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역시 너무 노골적이면 투박해보입니다.
Commented by 키메라 at 2006/07/27 13:41
헛, 내일 보려고 했는데 <스포일러 있습니다> 를 확인하지 못하고 쭈욱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6/07/27 13:44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정말 제대로 된 소시민을 보여줬달까요, 너무 현실성 있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식사때 방해된다고 자신이 예전에 당했던, 그로 하여금 딸을 잃고 총까지 매점안에 들여놓을 정도로 심각하게 당했던 일이 뉴스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냥 꺼버리는 장면은 정작 눈앞에 맞닥드리지 않으면 신경쓰지 않는 전형적인 한국 소시민 같아서 웃음이 나왔지요.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뉴스에서 '내일 당신집에 버스가 들이받을겁니다.' 라고 무시하다가 다음날 창문으로 버스가 달려오는게 보이면 그제서야 도망간달까요? 그런 느낌이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13:48
oldman님/ 이해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노골적일 경우 블랙코미디가 좋더군요. ^^

키메라님/ 아, 제가 가슴이 다 아파집니다. ㅠㅠ

아마란스님/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군요. 결국 주인공에게까지 비판의 시선이 돌아가는 것이네요.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고.
다만 제가 대안없는 비판을 좋아하지 않는편인지라, 엔딩부에 아쉬움을 가졌을겁니다. ^^
Commented by 머미 at 2006/07/27 14:23
(조인스 블로그에 관련글 표시를 하셨더군요.)

흥미롭고 잘 정리된 리뷰였습니다. 이런 수많은 상념들이 영화의 '재미'를 방해한다는 면에서는 제 느낌과도 통하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at 2006/07/27 14:54
저도 어제 봤답니다.(안녕하셨죠,Aarborday님,헥헥)뭐랄까 참 기기묘묘한 영화였어요.
CG '괴물'은 좋았으나 영화'괴물'은 자꾸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더라구요,
말씀처럼,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단편적인 '드러냄'의 기술과 감정의 깊이가 생각보다 얕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가 너무 읽힌다고나 할까요.
생각보다 좋은 장면들도 많지 않았구요. 무엇보다 송강호의 '멍청한 척'하는 연기는 시종일관 겉돌아서 내내 '저건 미스캐스팅'이거나 캐릭터를 잘못잡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괴물 씨쥐에 공을 들이느라 시나리오에 신경을 덜 쓴걸까요. 변선생님과 아성이의 연기, 무엇보다 한강을 무언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보여지게끔 한듯한(왠지 한강가기 두려운?) 디테일은 좋았어요. 장점도 많은 영화지만 아아 왠지 부족한 듯한 느낌.
게다가 강박적으로 집어넣은 듯한 (안웃기는)유머가 쪼매 거슬렸습니다.
엎친데 덮친다고 뒤에 언년이 자꾸 발길질을 해대는 악조건.
예 뭐 그래도 볼만한 영화지요. 흑. (또 여기다 포스팅을..)
Commented by 솔리드 at 2006/07/27 16:06
역시 차분하게 정리된 멋찐 감상평입니다..
난 뭔가 뒤틀린 시선의 반항끼 있는 봉감독이 좋아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16:21
머미님/ 영화를 보기전에 평을 읽기가 싫어서, 올블이슈 쪽을 이제야 읽었답니다. 같은 것을 보았으니, 공감대가 있는 것 같네요. ^^

린님/ 아, 오랫만입니다. 송강호의 전반부 연기와 후반부 연기는 질이 틀린 느낌이었달까요. '복수는 나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딸을 잃고 참 고생했네요. 그 때 모습이 훨씬 좋았습니다.
유머는 강박적으로 넣었다기보다는 봉준호 스타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너무 노골적이었다는 부분이 호감도, 반감도 줄 수 있는 것 같네요.

솔리드님/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戮屍 at 2006/07/27 16:58
스포일러가 있다니 주욱 스크롤해버렸습니다...만, 정말 보고싶네요. "괴물"
Commented by JINN at 2006/07/27 17:01
글을 읽고보니 제가 미쳐 그냥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해서 그리고 감독이 의도한 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영화가 조금은 다르게 보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Commented by 하늬 at 2006/07/27 17:07
제 글에 트랙백을 걸어 주셔서 와서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못해서 두서없이 단상을 끄적거렸어요.
음음...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숏다리코뿔소 at 2006/07/27 17:10
스포일러가 있다는 말씀에 도저히 읽을수가 없군요 -_-; 이런....
Commented by 야옹이형 at 2006/07/27 17:43
내일 볼건데.. 그냥 쭉 내려버리고 글만 남겨요. 영화보고 나서 찬찬히 읽어볼게요. ^^
Commented by 글쓰는외계인 at 2006/07/27 17:44
아주 좋은 글이네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들의 매력에 너무 빠져서 화염병의 알레고리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는데... 잘읽고 갑니다 ^ㅁ^ 여기 그외에도 좋은글이 많아서 자주 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Commented by toluidine at 2006/07/27 18:18
토요일 아이맥스로 예매했어요.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아~ 벌써부터 눈이 근질근질. 영화보고나서 다시 들를께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18:33
戮屍님/ 얼른 보시고 오세요~ 시간내실 가치는 있습니다!!

JINN님/ 어떤 지점에서 아쉬움을 느끼셨는지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제게도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두어가지 정도 감안하면 걸작이라 칭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았고, 어떤 의미로든 한국영화사에 남을 작품이기는 할겁니다.

하늬님/ 답방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숏다리코뿔소님/ 영화를 보고 오신 후에 읽어주세요~ ^^

야옹이형/ 내일 예매는 했나보구나. 재미있게 보시기를.

글쓰는외계인님/ 앞으로 자주 뵙기로 하겠습니다. 캐릭터들 확실히 매력이 있었어요.

toluidine/ 흐흐흐, 또 아이맥스인 것이더냐? 재미붙였구나. 나도 아이맥스 구경 한 번 해봐야할 터인데!!
Commented by 청월영 at 2006/07/27 20:35
차분하게 풀어간 감상평 잘 봤습니다.
아니라고 하면서, 봉감독에 대한 기대가 어쩌면 누군가보다 더 컸었는지 약간은 엉망인 기분으로 극장을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불만만을 늘어놓는 박해일과 겹쳐지는 봉감독에게 실망하며..
그러나 영화에게,그에게,, 대안을 말하라 했던 제 기대 자체가 너무 지나친건 아니지 생각해봅니다.
대다수의 기자들에게 별다섯개를 받으며 갖은 미사어구로 찬양(^^) 받아 마땅한 영화일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영화를 보고 강을 건너오며 한강물이 섬뜩해보였다는거..영화를 본 다음날 종일 그 '괴물'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는걸로..봐선 그리 평범한 괴수영화로 흘려버릴 영환 아닌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7 21:56
청월영님/ 저도 620개 스크린 확보와, 만장일치에 가까운 기자들의 칭찬에 왠지 모를 반감을 느끼는건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오늘까지도 머릿속이 복잡한걸 봐서는, 그 녀석 '괴물'은 '괴물'이었군요. ^^
Commented by 김응일 at 2006/07/27 22:57
일단 스포일러가 있다 하시어 빨리 내려버렸습니다. 영화를 보고 글 달고 싶어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8 00:11
김응일님/ 사실 스포일러라 말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보는게 낫지 않으시겠어요? 얼른 보고 오세요~!!
Commented by In-flux at 2006/07/28 01:23
괴물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ㅎㅎ 기다린 만큼의 보람이 있는지는 아직까진 모르겠지만 이런 영화도 우리나라에서 나오다니라는 놀라움은 정말 크네요^^
Commented by 버트 at 2006/07/28 01:42
대 낮의 그러니까 한 낮의 퍼포먼스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아니 몹시 뛰어난 그 무엇! 인기 블러거인 ArborDay님의 참여로 더욱 빛나는 오후! ^^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6/07/28 01:43
잡지를 보니까, 송강호가 골뱅이 먹는 장면을 통해, 괴물의 모체가 골뱅이일 거라고 추측하더라구요. ^^ 저도 골뱅이보다는 개구리에 조금더 비슷해보이기는 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8 01:48
In-flux님/ 정말 그랬습니다. 기술적 부분에 있어서나, 그리고 처음 찍는 괴수물이라는 점에 있어서나 기대이상이었어요.

버트님/ 트랙백 베타란게 있길래 한 번 해봤습니다. 조금 성격이 틀린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는데 반겨주시니 다행이네요. ^^

몽중인님/ 흐, 골뱅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되지 않는 디테일입니다. ^^
Commented by 리채틴 at 2006/07/28 03:31
어, 이 영화, 스포일러 안 보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어요(윽)
Commented by 레드몽키 at 2006/07/28 03:51
어제서야 기나긴 한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딱 이 영화가 개봉했더군요..조만간 보러 갈 생각이라서 글은 일단 패스하고 인사만 남깁니다^^건강하셨죠??
Commented by neungae at 2006/07/28 09:22
저도 영화보는 내내 '플란다스의 개' 가 자꾸 생각났답니다..
통했습니다..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Commented by 골룸 at 2006/07/28 10:01
플란다스의 개...제가 좋아하는 영화지요 ^^ 저도 DVD 꼭 구매할려구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8 11:18
리채틴님/ 좀 더 조심하셔야할걸요. 뭐, 크게 영화 감상의 맛을 떨어뜨리지는 않겠지만. 네타는 리플에서도 당할 수 있답니다. ^^

레드몽키님/ 여행 잘 하셨는지요. 좋은 것 얻어오셨으면 하네요. 물론 전 건강합니다. ^^

neungae님/ 하하하, 통했군요. 아마 노골적 비판과 코미디가 어울린다라고 생각하고 있나봐요. 전. ^^

골룸님/ 플란다스의 개, 좋은 영화입니다. 주목받던 감독의 데뷔작으로 조금 낯설었는지, 그다지 뜨지는 못했지만. 뭐, '살인의 추억' 성공 이후로 꽤 재평가를 꽤 받고 있지요?
Commented by 파인로 at 2006/07/28 14:42
사람들이 블랙코미디를 꽤 강조하던데, 의외로 그런 부분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인의 추억보다 더 가라앉은 느낌이었습니다.
덧2 에서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공동분향소에서 현서 사진을 앞에 두고 박해일이 오열하는 부분부터 웃음이 끊이지를 않더군요. 단순히 얼굴이 일그러지고 가족들이 한꺼번에 바닥에 드러누워서 괴로워한다는 걸로(소위 배우들 망가진다고.) 웃어버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비극적이었는데. 제가 봉 감독의 코미디를 캐치하지 못한 걸까요?
Commented by 파인로 at 2006/07/28 14:59
그런데 엔딩 크레딧 뒤에 추가 영상 있나요? 분명히 없다고 들었는데, 또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 설득해서 끝까지 보는건데.)
Commented by slip at 2006/07/28 15:31
스포일러가 있다고는 했지만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습니다. ㅠㅠ
일요일에 볼 계획인데 ㅠ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8 18:25
파인로님/ 네, 저도 '살인의 추억'보다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었구요. 저도 포복절도할만한 코미디를 느끼기엔, 영화 속 현실이 너무나 비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장면이 웃기는거였는지를 dvd 감상을 통해 확인하고 싶을 정도였죠. 적어도 저는 파인로님과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네요.
솔직히 엔딩크레딧 뒤는 저도 확인 못했습니다. 안나오고 버티고 있기가 좀 힘든 분위기라, 나오면서 힐끔힐끔 쳐다봤을 따름이죠. ㅠㅠ

slip님/ 사실 영화를 망칠만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걱정마세요.
Commented by 야옹이형 at 2006/07/28 18:54
변희봉씨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박해일도 좋았구.. 마지막 화염병 던지는 장면은 짠하던걸요. 봉준호가 한강서 봤다던 괴물은 정말 도구일뿐이군요. 한강의 크리쳐물인 줄 알았건만..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8 19:23
야옹이형/ 난 그 변희봉씨 손짓할 때 아주 넘어가시는 줄 알았다. 아마 그 장면 잊는데 꽤 걸릴 것 같네. 박해일보다는 난 배두나가 좋았어. 한강철교에서 기어나올때는 링이 생각나서 뒤집어질뻔하기도 했고.
Commented by rainy at 2006/07/29 01:55
영화평이 너무 좋아서 통째로 퍼갔습니다. 이글루스 초보자라 트랙백이 아직 이해가 안되어서요. 이해바랍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9 02:01
rainy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출처도 밝혀주셨고, 제게 언질도 주셨고 나쁘지 않습니다. 이글루에 잘 적응하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Commented by 파인로 at 2006/07/29 19:58
[약간 스포일러?] 극 중 박해일이 선배 회사에서 경찰들로부터 도망치는 씬에서 선배가 "조심하세요. 저 새끼는 ( )의 천재예요."라는 대사를 하는데, 문제의 ( )가 '도망'이나 '도발'이 아니라 '도바리'라고 합니다. (도바리란 운동권 쪽에서 쓰는,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것을 뜻하는 은어.) 저도 몰랐는데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29 20:20
파인로님/ 예, 도바리죠. 술자리에서 몇 번 들어본 듯 하네요. 그것도 벌써 '추억'이라고 할만한 경험이 되었네요. 참, 시간 잘 가요.
Commented by 써머즈 at 2006/07/30 22:21
저도 봤습니다. ^^
1.기대가 큰 만큼 실망하는 사람들도 꽤 있나봐요.
2.예전 봉준호 영화들도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하는 영화들이 아니었잖아요. 여느 블랙 코미디들처럼 부조리한 현실을 비추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그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일단 전 그가 세상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부분들(?)에 동감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달까요? ^^
3.만약 등장인물 중에 어머니가 있었으면 사건은 금방 종결됐을 거예요. 한국 사회에서 어머니는 못하는 게 없는, 초강력 슈퍼우먼이니까요. '괴물'에서는 아예 2대째 어머니가 없으니...
4.DVD 나오면 코멘터리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
Commented by Sendoh at 2006/07/30 22:40
끝까지 안보고 사진만 보고 내렸슴돠.. ㅎㅎ 앞으로 보려고 하거든요. ^^;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스타일.. 무쟈게 좋아합니다.
오늘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넘 늦어서 ㅠㅠ 엉엉..
다들 좋다고 하네요 영화평이.. ㅎㅎ
Commented by Shoo at 2006/07/31 00:13
스포일러 있다고 하셔서 오늘 영화 보고 와서 다시 찬찬히 읽어봤어요. 아 다른 무엇보다도 변희봉아저씨가 마지막에 '얼른 가' 하면서 손짓하던 장면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가슴이 먹먹하더라구요. 아직도 계속 생각나고, 아마 앞으로도 제일먼저 이 장면이 떠오를 것 같아요. 두시간 내내 영화에 끌려다니다 나왔더니 피곤했어요 ㅋㅋ 두번쯤 더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였어요.
Commented by azreal at 2006/07/31 02:04
여러 분들의 감상평은 항상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근데 개구리가 아니라 망둥어 아니었나요?;ㅁ; 동생은 올챙이, 엄마는 송사리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Grard at 2006/07/31 08:21
사람을 울렸다가 몇 초 뒤에 바로 웃겨버리는, 사람 감정을 정말 맘대로 '갖고 노는' 게 봉준호 감독의 능력 중 하나 아닌가 싶네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31 11:32
써머즈님/ 이전의 영화도 물론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는 아니었지요. 굳이 비교하자면 이전 영화는 유머로 승화시키며 한 대씩 때리는 맛이 있었는데, 장르 탓인지 이번 작품은 너무 스케일이 컸다는 차이일거에요. 그리고 그 빈도나 범주까지도.
그렇잖아도 어머니의 부재라는 부분이 평론가들 글쓰기 아주 좋은 꺼리를 제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말하면 어머니상은 현서에게서, 아버지상은 변희봉씨에게서 나타났지만 이전 세대를 모두 몰아낸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의미의 세대교체까지도 생각을 확장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멀리 나간 것 같아 접었답니다. ^^
저도 엄청나게 DVD를 기다리고 있어요. 잘 나왔으면 좋겠는데, KD미디어가 평이 무지 안좋군요. 뭐, 저야 케이스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31 11:36
Sendoh님/ 정말 좋습니다. 그거 하나는 확신할 수 있어요.

Shoo님/ 그 장면에서 벗어나려면 몇 주 이상 걸리지 싶습니다. 그 긴박한 와중에 어떻게 그런 표정이. 젠장. ㅠㅠ

azreal님/ 그저 처음 보는 형태의 괴물이다보니, 대충 적당히 부른거라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아주세요. 물 속에 있을 때 느낌이 올챙이랑 비슷해서, 큰 놈은 개구리다 정도로 부른거랍니다.

Grard님/ 저도 그 양반의 그 탁월한 유머를 좋아합니다. 자지러지게 웃기엔 개운치 못하면서도, 그렇다고 비관만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닌.
Commented by sesism at 2006/07/31 12:05
얼마전에 플란더스의 개 빌리러 동네 비디오 가게에 갔는데 없어서 OTL
시도때도없이 자지러지는 웃음은 확실히 관람에 방해가 되었어요. 저는 이 영화에서 웃을만한 부분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jjay at 2006/07/31 13:39
지난주 토요일, 저도 보고 왔습니다.
아보데이님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그렇듯.
또 한가지 영화 외적으로, 월드컵이니 뭐니 하면서 2달 이상을 홍보한 게 기대치를 너무 높여 즐거움을 더 깎아 먹은 것 같아 아쉬웟어요. 한달만 더 일찎 개봉하지.. 쯧.
Commented by miguel at 2006/07/31 19:19
저도 플란다스의 개가 너무 보고 싶더군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31 19:36
sesism님/ 뭔가 상황과 맞지 않는 부조리한 유머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다른 영화들과 비교할 때는 아무래도. ^^
플란더스의 개는 아마 지금도 예전에 할인했던 dvd가 판매되고 있을거에요. 8000원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구매하심이 어떠신지요? ^^

jjay님/ 아, 확실히 너무 마케팅기간이 큰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왠지 그런 이유로 올 여름 고생할 것 같은 작품이 하나 떠오르네요.

miguel님/ 비슷한 이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정리는 안되지만. ^^
Commented by SupersoniC at 2006/07/31 21:25
오늘 아침에 보고 왔습니다. 동네 영화관에 쭐레쭐레가서 보구 왔는데, 방학인걸 깜박해서 조조를 노침....ㅠ_ㅠ 결국 쌩돈 5000이....(그래도 할인은 받았습니다. 캐쉬백 쓴 거지만.)
사실 봉준호 감독의 이력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 분의 이력을 알고 있었더라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왜냐하면 <살인의 추억> 이후부터-물론 <플란다스의 개>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있기는 합니다만 한국 현대사의 해결되지 않은 비극을 공포의 맥락으로 그려내는게 봉준호의 감독론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하나만 덧 붙이자면 저 이 영화보고 전두환한테 감사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물려준 독재-화염병-와 군사문화-게릴라 뺨치는 생존능력-가 괴물을 물리칠 수 있는 강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아, 우리 남한은 위대한 전두환옹 때문에 번영할 것입니다!!북한군 남침, 개소립니다. 괴물도 물리치는데 지까짓 것들이 무슨...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31 21:41
SupersoniC님/ 저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현대사의 해결되지 않은 정도까지의 역사의식을 던지기 보다는, 현상에 대한 냉소(그것을 유머로 표현하는)를 툭툭 던지면서 세세한 면들을 잘 표현해온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규모의 차이일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 화염병을 보면서 재능있는 자의 소신이 담긴 지원 - 배두나의 화살과 같은 - 이 더해져야만 괴물을 무찌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호응받는 시위라야,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할까요?
Commented by 파인로 at 2006/08/01 01:43
화염병으로 대표되는 시위는 그저 사회라는 괴물을 들썩거리게만 할 뿐, 근본적 대책은 되지 못한다. 화살로 대표되는 날카로운 시선들은 사회를 뚫어볼 뿐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배두나 혼자서는 화살도 제대로 쏘지 못한 채 튕겨져나감.) 그러나 그 둘이 합쳐지면 비로소 사회악을 근절시킬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하면 지나친 비약이 되려나요.
Commented by 레드몽키 at 2006/08/01 03:33
워낙 대단한 작품이다보니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됬는데도 관련글들로 넘쳐나는군요..저도 스브적 트랙백 추가합니다. 송강호씨가 초반부의 모자란 연기와 후반부의 연기가 차이가 나는 것은..아무래도 뇌를 한 번 자극받음으로써 어느정도의 물리적 치유가 동반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1 10:44
파인로님/ 예, "괴물에 항거하려면 기본 전제 조건은 각계의 연대이다."라는게 제 관점입니다. 하지만 시위에 대해서는 들썩거리게만 할 뿐이라기보다는, 단초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죠.

레드몽키님/ 그러게 말입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도 북적북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극전개 때문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이게 어떻게 보면 각 가족구성원들이 싸워야할 대상 앞에서 자신의 약점들을 극복하는 성장영화로 받아들일 구석도 있거든요. 글을 쓰고, 글을 읽으면서 이게 상당히 복합적인 텍스트를 가진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좋은 영화라는 얘기죠.
Commented by Andrea at 2006/08/01 14:41
거북이..배두나는..정말 양궁선수를 닮았다는 느낌이 들던데요^^;;
배두나가 한강다리를 질주해준 덕분에,,.
<거분이는 의외로...>영화가 보고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푸르미 at 2006/08/01 15:26
정말 사람들이 킥킥 웃는 장면들이 좀 있던데요. 조금 심각한 장면에서도 웃을 땐 좀 난감했어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1 17:34
Andrea님/ 배두나만 놓고 보면 이 작품에서의 배두나가 복수는 나의 것에서의 배두나보다 더 좋더라구요. ^^

푸르미님/ 네, 제가 외계인일까란 생각을 했었죠. ㅠㅠ
Commented by shuai at 2006/08/02 18:09
영화를 보고나서야 (토요일 7시 조조에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놀랐습니다.) 이 글을 접했습니다. 재미있게 잘쓰셨네요. 역시 이 포스트에도 많은 글이 주렁주렁. ^^
Commented by 186mGhost at 2006/08/03 03:09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만.---

웃을 장면이 아니지만, 저도 웃기더라구요.
(장례식 장면처럼요.)
장례식도 그렇고...
영화 자체가 블랙 코미디이다보니깐....

(그런데 다른 부분을 말씀하신거가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3 12:22
shuai님/ 영화를 보셨군요. 조조상영도 예외없이 붐빈다고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글이 주렁주렁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

186mGhost님/ 유머를 캐치하는 감각은 누구나 조금씩 다른거고.
장례식 장면도 그랬고, 송강호 욕하는 장면도 그랬고.
전 도저히 웃을 수가 없더라구요. 며칠 되다보니 드디어 사소한 부분들의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했답니다. ^^
Commented by 피터팬 at 2006/08/05 10:21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이것저것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영화라서 저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호소력있는 괴수물이 나왔다는 것이 가장 좋았구요.
봉감독님의 유머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는 그게 웃겼기 때문에 더 슬프던데요..;; 사실 장례식장에서 뒹굴고 있는 네 사람이 하는 행동을 하나씩 보면 정말 웃깁니다. 카메라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웃기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뒤늦게 더 슬퍼집니다. 우리가 남의 슬픔을 한 발 떨어져서 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진다랄까요.
저는 봉감독님 유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5 12:14
피터팬님/ 제가 아쉬운 점을 조금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 엄청나게 좋았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게 웃기다는 사실은 엄청 슬프죠. 웃고나서 슬프게 받아들여졌느냐, 슬퍼서 웃지를 못했느냐의 차이일겁니다. ^^
Commented by 이녘 at 2006/08/08 11:21
마지막 엔딩은 봉준호식 사족처럼 느껴졌어요. 정말 궁금한 것은, 그 난리를 치고도 한강에 사람이 올까나요... 매점 장사는 어찌 좀 하고 있으려나 걱정되네요ㅡㅡ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8 11:51
이녘님/ 안전불감증과 집단기억상실에 시달리고 있으니, 조만간 또 붐비겠죠. 서울에서 한강 안가면 갈 곳이 크게 많지 않잖아요? ^^
Commented by 희나리 at 2006/08/13 17:18
이 영화의 주제는 '현서는 귀엽다' 이거에요 -ㅅ-
농담이고요
스토리에 비약도 많이 있었지만 한국적인 영화에 또 다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면에서 많은 박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할리우드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들이죠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6/08/13 22:19
이제서야 괴물 감상글을 썼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했기에 결국은 좋아하는 배우들의 나열뿐인 글이 되고 말았어요. ㅠ_ㅠ 저는 정말 좋았거든요. 어떤 면에서도 좋았어요. 괴물도 저는 참 마음에 들었구요. 서툰 글이지만 트랙백해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13 23:10
희나리님/ 확실히 그랬어요. 헐리웃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내용들이죠. ^^

나무피리님/ 제가 글을 조금 삐딱하게 써서 그랬는지, 이 영화를 얼마나 좋게 봤는지가 감춰져버린듯 보이네요. 저도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읽으러가요. ^^
Commented by 김응일 at 2006/08/17 23:06
보고 나오면서 여러 생각들이.. 이제 메이저 주류로 우쭉 선 386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얘기하는지.. 또 그들이 어떻게 세상과 타협(?)하고 여전히 비아냥거리며 냉정하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여전히 투철한 투쟁의식을 품은.. 그리고 그런 서글펐던 기억들이 바로 이런 헐리웃 영화와는 전혀 다른 괴수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된 거라고.. <괴물>은 그 시절을 살아 온 그리고 여전히 살고있는 우리 선배 세대들을 위한 동화(?)같다는 생각을..

아!! 한강이 이리 무서울 줄이야..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17 23:08
김응일/ 안그래도 영화를 딱 보고 나왔던 그 다음 날, 비가 너무 와서 그런지 한강은 정말 무섭더구나. 진흙탕물이 세상을 삼킬듯한 기세로 몰아치는걸 보면서 별 생각들을 다 했단다.
Commented by Ritsuko at 2006/09/09 13:44
한마디로 보고 싶습니다... 아니 한마디 더 하면 필름으로 봐야하는데...ㅜㅜ 외국에 있는게 죄군요.... 이쪽에 개봉할 일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9/11 22:17
Ritsuko님/ 어쩐지 조금 뜸하다 싶었었는데(Ritsuko님 블로그 업뎃도 안되고), 외국에 계셨었군요. 나이가 먹어갈수록 필름으로 영화보기 힘들더군요. 그 보상심리로 애꿎은 dvd는 점점 늘어가는데 그 역시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ㅠㅠ
Commented by 수운 최제우 at 2006/12/30 03:07
전 이 작품 극장에서 4번 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죠. 내가 왜 그랬지? 그 때 그렇게 볼 만한 작품이 없었던가?
Commented at 2007/09/30 14: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9/30 15:36
비공개님/ 무섭다기보다는 속이 쓰리더군요. 반갑습니다. 또 뵈요. ^^
Commented by 디즈니 시리즈 at 2008/11/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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