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3. 아는여자

■ 그런 영화가 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손이 잘 안가는 영화. 이런 영화들은 보고나면 왜 이제 이걸 봤을까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황스러운 상황들, 엉뚱한 코미디, 사랑스러운 배우들, 그리고 깔끔한 느낌.

■ 사랑은 누구에게나 그 모습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짝사랑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랑은 알아가는 것을 필요로 혹은 전제로 한다. 언제 홍역을 앓았었는지까지. 그래서 남자에게 연인은 아는 여자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는 여자'다.

■ 아무도 사전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찾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믿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사전이 내가 아는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별점평가 : ★★★★(4.0/5.0)



덧 1. 영화 아는 여자를 보고 나서 조금 오버해서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 오늘 남들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는 세 가지가 생겼다. 나는 감독 장진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배우 이나영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한국멜로물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덧 2. 야구장 씬을 보고나서 왜 나는 갑자기 김수로의 덩크슛이 떠올랐을까?


by ArborDay | 2006/07/03 17:19 | 단평/숏컷 | 트랙백(1)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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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조조필름닷컴 at 2007/01/31 13:24

제목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킬러들의 수다>에서 원빈의 사랑 예찬 장면을 기억하는가? ‘사랑은 한없이 영롱하고 투명한 것’ 라는 사랑예찬론자 원빈을 조롱했던 장진 감독이 <아는 여자>를 통해 슬쩍 미안함을 표시한다. 장진 감독의 이런 제스처는 과연 믿을 만 한가? 줄곧 장진 영화의 여주인공을 독차지하던 화이 캐릭터처럼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사랑은 현실적이기보다는 환타지를 넘나들었다. 의심을 불식시키려는 듯 장진 감독은 <킬러들의 수다>의 웃음 거리였던 원빈 역할을......more

Commented by sesism at 2006/07/03 17:23
부끄럽지만, 정재영은 저의 no.3 예요 히히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6/07/03 17:27
음 저도 이영화 보고 장진감독은 역시 특별하구나라는 생각과 이나영의 연기 뭐랄까 하여튼 드라마도 그렇고 좀 묘한 구석이 있다고 할까요. CF에서의 모습과는 좀 다른거 같더군요. 그리고 이나영에게는 어쩌면 정상적인 드라마 보다는 이런 느낌의 영화나 네멋대로해라와 같은 그런 분위기의 드라마가 어울리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Starman at 2006/07/03 17:38
아는여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네요, 다른영화는 한두번 보면 질리는데, 이건 컴터에 저장시켜놓구, 생각날때마다 보는걸요~ 이나영의 귀여운 모습ㅋ
특히 마지막에 정재영한테 이나영이 귓속말로 사랑한다고 말할때가 쵝오에요ㅋ 여하튼 강추~
Commented by oldman at 2006/07/03 17:53
이거 정말 잔잔하면서도 괜찮은 영화였죠.
이것 덕분에 장진감독과 정재영, 이나영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3 17:56
sesism님/ 음, 전 저의 no.3라 말할 수 있는 여배우가 누가 있을까나.
이거 곰곰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나올 것 같은데. ^^

겜퍼군님/ '네멋대로 해라' 열혈팬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 한 번도 못 봤네요. ^^

Starman님/ 영어완전정복에서의 이나영과 근본적으로 뭐가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영어완전정복에서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었거든요. 영화가 재미없어서 덩달아 그랬었을까나.

oldman님/ 넵, 그랬답니다. 그리고 자지러지게 웃기기도 했어요. ^^
Commented by jjay at 2006/07/03 18:06
완전기다렸다가 극장가서 개봉하는 날 본 영화에요-
단순히 장진+정재영이 좋아서 그랬었던 기억이...
Commented by seimei at 2006/07/03 18:53
음, 이나영 좋아하는 몇 안되는 한국 여자배우중 하나예요.
그렇지만 멜로물은 케이블 티비 아니면 안 보다는 원칙(?)이라서 아직 다 본적은 없어요.
Commented by lionet at 2006/07/03 19:00
저도 우연히 집에서 봤다가
제목을 한번도 못 들어봤던 것에 대한 경악을 했던...!
정말 멋진 영화였던 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리 at 2006/07/03 19:30
'아는 남자'였을면 봤을텐데, '여자'라서 그만...--;;
근데, 님의 평을 보니 봐야겠군요...ㅎㅎㅎ
Commented by 연주 at 2006/07/03 20:03
정재영에 대한 애정도 추가해 주시면 안되나요... (<-ㄲㅈ ㅃㅅㅇ;;)
Commented by James at 2006/07/03 20:24
아아- 제가 너무나 좋게 봤던 영화 ^^; 장진의 까메오! 이나영의 너무 큰 발견이었죠 저한텐..^^
Commented by 영구 at 2006/07/03 22:31
이나영 땜에 봤지만 정재영이 더욱 돋보였던 영화!
장진식 코미디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3 23:40
jjay님/ 그러셨군요. 저도 그랬을걸 아쉽네요.

seimei님/ 아, 이나영 좋아하시는군요. 전 여배우는 누굴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lionet님/ 정말 재미있고 좋은 영화 같아요. 저도 이걸 왜 진작 안 봤지라며 잠시 자학을. 사실 여자친구가 권해준지 일년도 넘었거든요. ^^;;

꼬리님/ 여자 혼자 연애는 못합니다. 보셔도 괜찮아요. ^^

연주님/ 정재영 같은 약간 무뚝뚝해보이지만 정있는 남자, 멋지죠. 확실히.
(잘했나요? ^^)

James님/ 장진 까메오!!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형사들 중에서는 역시 임하룡씨가 가장 기억에.

영구님/ 장진식 코미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시트콤이더군요. ^^
Commented by 숏다리코뿔소 at 2006/07/04 02:48
다른건 다 좋았는데 이쁘신 이나영씨가 캐릭터 탈피를 계속해서 피하는 건지 맞는역마다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맞추는 건지... 그부분이 아쉽더군요...
Commented by neungae at 2006/07/04 08:43
다들 좋다고 정말 괜찮다고 봐도 후회없을 영화라고
등떠밀려서 본 영화여서 그랬을까요..?
솔직히 감흥이 없었습니다..본 분들 마다 감동이라서
이구동성으로 말했지만..저는 감흥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어서 맹숭맹숭..나중에 다시 한 번 더 보면 이 증상이
호전될까요..?...(아무래도 비가 와서 맘이 싱숭생숭해서
이렇게 횡설수설하나봐요..)...

비욘디님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6/07/04 09:26
멜로는 부담이 심해서 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잘만 봤습니다. 일반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만 있었지요.
Commented by 피터팬 at 2006/07/04 11:58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코미디적인 부분도 그랬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그랬지요. 어느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확실히 사랑이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겠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참 재미있었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4 13:58
숏다리코뿔소님/ 사실 전 이나영씨가 나오는 작품을 거의 안 본 편이므로, 그녀의 데뷔시절 뱀파이어 초콜릿광고에서 지금까지 제법 느낌이 달라진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부분도 있었군요.

neungae님/ 어, 그러셨나요? 전 정말 자지러지면서 봤는데. ^^
neungae님 역시 좋은 하루 되세요.

은혈의륜님/ 헤헤, 범상치는 않은 편이었죠?

피터팬님/ 그랬답니다. 그 어눌하게 하나씩 덧붙이는 질문들. 기분이 다 좋던걸요. ^^
Commented by Ruii at 2006/07/04 17:34
이나영씨 참 귀엽더군요.^^ 장진식 유머를 좋아하는지라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쁜 이나영이니 용서받았지 실은 욕먹을 상황 아니던가요ㅡ-;;킬러들의 수다때에도 감독이 까메오로 나오는 거보고 웃었었는데~^^
Commented by 슈테르네 at 2006/07/04 19:02
사람들이 하도 재밌다고 재밌다고 난리였는데..그래서 보겠다고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한참 뒤에나 봤다는..-.-;;
아직도 정재영씨 옛애인과 헤어지는 씬..
" 가~~ 가란말이야~ (대사 맞나..?암튼)
물론 상상이었지만 기억이 생생하네요.ㅋㅋ
이나영씨의 매력도 상당히 잘 들어나는 영화였구요..
중간에 도둑으로 나왔던 사람도 인상 깊었구..
정말 튀지 않으면서도 엄청나게 좋은영화..아는여자..^^
후속편으로 아는남자 안나오나?*^^*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4 20:13
Ruii님/ 아는여자 역시 강렬한 스토커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기에, 4월이야기의 마츠다카코와 함께 외모가 구원한 여성캐릭터로 명명할만합니다.
그러나 아는 여자가 좀 더 코미디에 가깝다는 점에서, 그냥 시트콤이니 하고 마는거지요. ^^

슈테르네님/ 저처럼 꽤 늦게 보셨군요. 아는 남자가 나와도 볼겁니다. 네. ^^
Commented by SHIVA at 2006/07/04 21:20
이 영화 보고 이나영 팬 층이 상당히 많이 늘었었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4 23:16
SHIVA님/ 이해가 됩니다. 암요.
Commented by alster at 2006/07/07 04:05
이나영은 볼수록 귀여워요. 집 앞 골목 무슨 씬이 멋졌던 것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07 16:20
alster님/ 헤헤, 분필로 낙서하는 장면일까요? 아니면 마지막에 이것저것 물어보는 장면이었을까요? ^^
전 이나영의 예전 뱀파이어 같은 이미지(샤샤초콜릿이던가, 잠뱅이 선전에)를 참 좋아하다가 어느 순간 싫어졌었는데, 이제 다시 좋아지네요. ^^
Commented by Hani at 2006/07/10 12:12
저는 이 영화의 OST때문에 더 좋아했어요. '항상 다른것만 바라보고 있던 그대 그런 그대 뒷모습만 바라보던 나는, 한번쯤은 뒤돌아볼까봐 매일 가슴조이며 그대 그림자를 밟고 서있었던거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10 18:34
Hani님/ 아, OST는 그리 관심을 갖고 듣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다음에 영화를 볼 때에는 반드시 노래에 신경을 좀 더 써봐야겠습니다. 뭐,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볼 것 같은 영화이니 기회는 있겠지요.
Commented by WHENIFLOW at 2006/07/14 15:04
극장에서 봤었는데 종반에 "그"장면에서 관객들이 많이들 놀라더군요.
저도 살짝 흠칫하고.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7/14 19:00
WHENIFLOW님/ 놀라시기까지 하셨나요? ^^
극장에서 봤어야 그 분위기를 기억하는건데, 참 아쉽네요. ㅠㅠ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7/01/31 13:23
<아는 여자>와 관련된 평가 중 '덧1'만한 호평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연찮게라도 장진 감독이 이곳에 왔으면 하는 바램까지 생겼어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1/31 16:05
몽중인님/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영화감독 중 이 곳을 지나쳐본 사람이 한 분이라도 계실까요? 아니겠죠? ^^
Commented by 몽중인 at 2007/01/31 19:17
공포 영화를 만들었거나, 만들 계획인 감독들이라면 당연히 즐겨찾기가 되어 있을 거에요.
그 중에는 ArborDay님의 코멘트를 마치 자기가 생각한 것처럼 떠벌리는 분들도 있을 법 하고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01/31 22:40
몽중인님/ 오호라, 그렇게 착각을 하고 살아도 흐뭇할 것 같습니다. 때로는 착각도 약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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